부모님께 다달이 드리는 용돈을 대신할 수 있는 보험이 등장했다. 바로 즉시연금보험. 즉시연금보험은 목돈을 한꺼번에 보험료로 넣은 다음 매달 정기적으로 보험금을 탈 수 있어 '부모님 용돈'을 대체할 수 있는 상품이다.

◆ 즉시연금보험 무엇이기에…장단점은?

최근 즉시연금보험의 인기가 뜨겁다. 생명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7월까지 삼성ㆍ대한ㆍ 교보생명 등 소위 '빅3' 생명보험사의 즉시연금에 들어온 보험료가 835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3사가 판매한 즉시연금 보험료(8580억원)에 육박하는 규모다. 빅3가 국내 생명보험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60% 정도인 것을 감안할 때, 생명보험업계 전체의 즉시연금보험 규모는 1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즉시연금보험의 인기 이유는 무엇일까. 보험업계 관계자는 "고령화 및 저금리 기조가 계속되면서 목돈을 투자형 상품에 넣어두는 것보다 매월 일정금액의 현금을 받는 것이 현실적이라고 판단하는 사람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즉시연금보험 고객 대부분이 55세 이상인 것을 보면, 안정적인 노후생활자금을 원하는 사람이 즉시연금보험에 드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다른 월지급식 금융상품과 비교했을 때 즉시연금보험의 장단점은 무엇일까. 대표적인 월지급식 금융상품에는 증권사ㆍ자산운용사가 판매하는 월지급식 펀드와 생명보험사가 판매하는 즉시연금보험이 있다.

즉시연금의 장점은 '안정성'과 '비과세혜택'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즉시연금은 최저 공시이율을 보장하고 원금이 보전되지만, 월지급식 펀드는 투자성과에 따라 원금 손실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즉시연금보험은 10년 이상을 유지하면 비과세 혜택이 주어진다.

반면 즉시연금보험의 단점은 '연금수령액'이다. 월지급식 펀드는 고객이 매월 받을 금액을 직접 선택할 수 있지만, 즉시연금은 수익률에 따라 연금수령액이 달라지며 시중금리가 하락하면 연금수령액이 줄어들 수 있다.

◆ 해약 불가능해 자녀가 부모 돈 넘볼 수 없는 '종신형' 인기

즉시연금보험은 연금 지급 기간에 따라 크게 종신형, 확정형, 상속형 세 가지로 나뉜다. 종신형은 원리금을 나눈 연금을 고객이 사망할 때까지 받는 것이고, 확정형은 일정기간 동안 받는 것이다. 상속형은 10년, 20년 등 일정 기간동안 매달 적립금 이자를 연금으로 받다가 사망 후 가족에게 원금을 상속하는 형태다.

삼성생명의 '파워즉시연금보험'은 만 45세 이상 가입자가 최저 3000만원 이상의 목돈을 넣어두면 다음달부터 매달 연금을 지급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실세금리에 연동돼 보험금이 바뀔 수 있으나 최저보장금리라는 안정장치가 마련돼 있다. 연금방식은 순수종신형과 상속형 중 선택할 수 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순수종신형은 연급지급 개시 후 해약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부모의 재산을 자녀들이 넘볼 수 없어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교보생명의 '교보바로받는연금보험'도 10년 미만 연복리는 2.5%, 10년 이상은 2.0%로 최저금리를 보장한다. 종신형,확정형,상속형 등을 선택할 수 있고, 연금을 매달 받을지 1년에 한 번씩 받을지도 선택 가능하다. 가입나이는 45~85세다. 동양생명의 '명품 바로받는연금보험'은 부부형을 선택하면 피보험자가 사망한 뒤에도 동일한 연금수령액을 배우자가 받을 수 있다. 최저 일시납 보험료는 1000만원이다.

ING생명의 플래티넘 즉시연금보험에는 고액할인혜택이 있다. 일시납보험료가 1억원 이상 2억원 미만일 경우 일시납 보험료의 0.5% 할인, 2억원 이상일 경우 1%를 할인해준다.

수익성을 강화한 변액 즉시연금보험도 등장했다. PCA생명은 즉시연금보험에 변액보험기능을 추가한 'PCA나우변액연금보험'을 1일 출시했다. 목돈을 거치한 후 가입 후 1년부터 9년간 납입한 보험료의 일부를 매달 초기 연금으로 수령하고, 가입 후부터 10년간 보험료를 펀드에 투자해 연금으로 지급하는 형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