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현 삼성전자(005930)DS총괄 사장은 31일 "내년 LCD 산업 시황 전망은 더 어둡다"며 "조직을 재정비하고 고객사 기반을 강화하면 대규모 흑자는 아니더라도 적자는 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9월 1일자로 단행된 LCD 사업부 조직 개편과 관련,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인사설명회 자리에서다. 권 사장은 이번 인사의 배경을 20여분간 설명하면서 "LCD 사업부가 경쟁사처럼 독립법인으로 나와 있었다면 현재의 상황이 더 힘들었을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날 삼성전자는 LCD사업부에 '대(大)팀제'를 도입하는 등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대팀제는 기존 제품별로 영업1팀·영업2팀 식으로 나눠져 있던 조직을 모두 합친 것을 의미한다. 재무·회계 등 중복되는 지원업무를 합침으로써 전체 조직을 '슬림화'할 수 있다. 또, 조직내 의사 소통이 일사불란해 최근 LCD 시황 악화에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이번 조직개편과 함께 10여명의 임원을 연말까지 안식년 또는 비상근으로 전환했다. 대상자들의 거취는 연말 임원 인사에서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사실상 LCD 실적 악화에 따른 문책성 인사를 단행한 셈이다.

이에 앞서 삼성전자는 장원기 전 LCD 사업부장을 전격 경질하고, 부사장급 인사 2명도 교체하는 등 실적 하락에 대해 책임을 물어 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LCD 사업부의 경쟁력 강화와 조직 안정을 위한 개편"이라며 "후속 인사 계획은 없고 이후 LCD 사업부는 내부 조직 안정화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