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식품업계가 일본 중산층 입맛 공략에 나선다. 한류를 바탕으로 '값싼 제품'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질적' 승부를 하겠다는 것. '도큐스토어(東急ストア)'와 '유니'등 도심권 슈퍼마켓 시장부터 차근차근 공략해 나갈 계획이다.
농수산물유통공사는 CJ, 농심, 대상 등 국내 대형식품업체 10개사와 함께 일본 요코하마 도큐스토어 연수원에서 도큐스토어 구매바이어 30명 등 주요 구매자를 대상으로 우리나라 식품업체 제품 입점을 위한 제안설명회를 개최했다고 12일 밝혔다.
참가업체는 CJ, 빙그레, 동원, 삼립식품, 오뚜기, 농심, 진로, 대상, 하림, OKF 등 국내 식품대형업체 10개사이며 참가 품목은 냉동삼계탕, 아이스크림, 음료류, 면류, 과자, 빵 제품이 중심이다.
'도큐스토어'는 도쿄 도심의 고급 주택가에 입점하는 '고급 슈퍼마켓'으로 유명하다. 도쿄에만 총 97개 점포, 직원 6326명을 둔 대형유통업체로 일반 대형마트와 달리 구매력이 있는 중산층을 대상으로 한 유통채널로 통한다.
농수산물유통공사 관계자는 "일본에서 우리나라 식품이라고 하면 '농심 신라면'과 '진로 소주' '막걸리' 등만 떠올린다"면서 "한국과 일본의 식문화가 비슷한 만큼 한식에 대한 인식 전환으로 다양한 상품을 수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하이마켓(중산층시장)'을 대상으로 한 도쿄스토어의 구매 바이어들이 국내 식품업체를 만나러 나오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면서 "이제 제품의 '가격'만이 아니라 '질'로 승부할 수 있는 시대가 된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우리나라 식품업체은 홋카이도 '코프(생활협동조합)'에 입점하면서 '품질경쟁'을 시작했다. 코프는 우리나라 농협과 비슷한 곳으로 수입산 제품의 품질을 까다롭게 따지기로 유명해 일본 유통업계 출입 관문으로 통한다.
이 여새를 몰아 농수산물유통공사는 오는 9월 도큐스토어 전 점포 식품담당 매니저를 대상으로 한 시식홍보행사를 시작으로 '유니' 등 중견 슈퍼마켓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추진할 계획이다.
하영재 농수산물유통공사 사장은 "일본의 유니 등 다른 대형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갖고 시식홍보행사를 추진할 것"이라면서 "우리 농식품의 일본시장 수출 확대를 위해 다각도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큐스토어'의 모회사인 도큐그룹은 '도큐백화점' 생활잡화 판매점인 '도큐핸즈' 와 같은 유통업체 뿐만 아니라 민간철도인 도큐선과 도쿄내 토오쿄선, 도큐엔도시선, 도큐메구로선 등 3개 전철을 운영하는 대기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