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악재로 인해 증시 상황이 악화됨에 따라 IPO 시장도 급격하게 위축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증시 상황이 악화된 만큼 공모주 투자에 나서려는 기관이나 개인들의 참여가 저조할 수 있기 때문이다.

11일 코스닥 IPO 대행업체 한 관계자는 "현재 상장예비심사 승인을 받은 곳 중 몇몇 곳은 상장 일정에 대해서 다시 검토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올 들어 상장예비심사 승인을 받아 상장이 예정된 종목은 유가증권시장 3개사 코스닥시장 15개 등 총 18개사다. 상장예비심사 승인을 받게 되면 6개월 내에 증권신고서를 제출 상장 작업에 돌입해야 한다.

현재 22일과 내달 6일 수요예측에 나서는 테크윙과 피앤이솔루션 등이 상장 예정기업으로 잡혀 있다. 문제는 아직 증권신고서를 제출하지 않은 예비 상장사들이다.

공모가 산정 기준으로 동종업계의 벨류에이션을 보고 판단하는 경우가 많다. 최근 같이 증시 상황이 좋지 않을 경우 수요예측 과정에서 기업 가치가 저평가될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상장 이후에도 증시 상황에 따라 제대로 된 실적 등이 반영되지 않아 주가가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 실제 이달 들어 상장한 화진과 제이씨케미칼, 아이씨디(040910)등도 상장 이후 줄곧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하반기 IPO 최대어로 꼽히는 넥솔론과 LG실트론 등도 상장 시기를 조율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IPO 자체를 철회하는 것은 어려울 곳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기업의 IPO는 벤처캐피탈과 외국계 등 주주들의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어 상장 일정을 미룰 수는 있겠지만, 상장을 철회하는 것은 구조적으로 쉽지 않다는 것이다.

A증권사 IPO 관계자도 "아직 직접적으로 상장을 연기하겠다고 통보한 곳은 없지만 대부분 상장 시기를 검토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증권신고서를 제출하지 않은 곳은 상장 일정을 미룰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