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경기후퇴 가능성이 커지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이 혼란을 겪고있는 가운데, 정부 경제정책의 씽크탱크 역할을 하는 KDI(한국개발연구원) 역시 대외 경제 여건의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를 높였다.

KDI는 7일 발표한 '8월 경제동향'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내수 및 수출 증가세가 유지되고 있으나, 높은 물가 상승세가 지속되고 대외여건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KDI는 세계 경제 흐름에 대해서는 "세계 경제는 신흥시장국을 중심으로 완만한 경기회복세가 유지되고 있으나, 주요 선진국들의 경제지표들이 부분적으로 악화되는 등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선진국의 경우 고용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재정위기 관련 위험요인이 충분히 해소되지 않으면서 일부 심리지표가 악화되는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경기 후퇴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미국 경제에 대해서는 "주요 실물 지표가 완만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고용 및 주택 부문 부진과 향후 경제상황에 대한 우려로 인해 주요 심리지표는 악화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반면 KDI는 국내 경기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관점을 유지했다. KDI는 "6월 중 광공업생산의 증가세가 대체로 유지되는 가운데 서비스업 생산의 개선추세도 지속되고 있다"며 진단했다. 이어 "소비관련 지표도 민간 소비의 증가세가 유지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면서 내수 부문의 회복에 의미를 뒀다.

다만, 물가상승 추세에 대해서는 우려를 나타냈다. KDI는 "7월 중 소비자물가는 서비스물가 상승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상품물가의 상승세가 확대되고 있다"면서 "농축수산물이 집중호우의 영향으로 전월보다 상승세가 확대됐다"고 밝혔다.

최근 물가상승을 이끌고 있는 서비스 물가에 대해서는 "개인 서비스의 상승폭이 축소됐으나, 집세와 공공서비스의 상승폭이 확대됨에 따라 전월과 유사한 상승률(2.8%)을 기록했다"면서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세는 둔화되는 가운데, 아파트 전세가격의 상승세는 소폭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