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포털 사이트 '네이버'가 직원들이 사용하는 PC에서 최근 네이트·싸이월드의 개인정보 해킹과 관련된 프로그램을 발견, 긴급 삭제 지시를 내린 것으로 4일 확인됐다.

이 프로그램은 지난달 28일 네이트·싸이월드 회원 3500만명의 개인정보 해킹 사건에 사용된 것과 동일한 것이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이날 무료 백신 프로그램 '알약', 파일압축 프로그램 '알집' 등을 제공하는 이스트소프트의 서버컴퓨터가 네이트·싸이월드 해킹에 사용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현재 '알약' 사용자는 1700만명, '알집' 사용자는 1400만명이나 된다.

네이버를 운영하는 NHN 직원들도 상당수가 이 프로그램을 사용하고 있어 네이버도 해킹을 당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하지만 NHN 관계자는 "아직 해킹을 당하거나 개인정보가 유출된 흔적은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NHN은 싸이월드 해킹사건 이후 3500여 직원들의 PC를 긴급 조사하는 과정에서 보안상의 위험을 발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