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렉 필립스(56) 크라이슬러코리아 사장은 "피아트 브랜드의 국내 도입 등을 통해 올해 수입차시장에서 점유율 4%를 달성하겠다"고 재도약의 의지를 밝혔다.
필립스 사장은 4일 서울 세종로 일민미술관 앞마당에서 열린 '그랜드 체로키` 디젤모델 출시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취임 후 두 달간 딜러와 임직원들과 함께 뉴 크라이슬러 비전을 공유하고 조직을 재정비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크라이슬러코리아의 올해 1~7월 수입차시장 점유율은 3.13%(판매량 1897대)다. 미국 자동차업계 '빅3'인 크라이슬러는 금융위기에 따른 판매 부진 등으로 경영난을 겪다가 2009년이탈리아 자동차업체인 피아트그룹으로 인수됐다.
그는 "하반기에 지프 그랜드 체로키, 랭글러 70주년 모델과 300c 디젤 출시를 통해 새로운 크라이슬러의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크라이슬러코리아는 내년 4월 부산모터쇼 개최 전인 1분기까지 피아트 브랜드의 국내 도입을 위한 인력 충원 및 판매망 구성을 일단락짓겠다는 계획이다.
필립스 사장은 "피아트 브랜드 출범을 위해 최종 사업계획을 본사에 제출한 상태"라면서 "첫 출시 모델로 소형차 500(이탈리아어로 친퀘첸토)이 확정됐다"고 말했다. 이어 "판매망은 기존 크라이슬러 딜러들에게 우선권을 주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고 설명했다.
크라이슬러코리아는 피아트 브랜드 출범 이후 그룹 산하 고급차 브랜드인 알파로메오 등으로 브랜드를 단계적으로 늘려나갈 방침이다.
필립스 사장은 이날 출시된 그랜드 체로키 디젤모델에 대해 "지프의 플래그십 모델로 올해 300대 이상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이 차량은 지난 2009년 피아트와 크라이슬러의 전략적 제휴 이후 첫선을 보인 그랜드 체로키 가솔린 모델의 디젤 엔진 버전이다. 3.0L(리터) V6 터보 디젤 엔진과 전자식 5단 변속기를 탑재해 최고출력 241마력, 최대토크 56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공인연비는 L당 11.9km로 가솔린 모델 보다 54% 향상됐다. 가격은 659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