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공식 발효된 한국과 페루간 FTA(자유무역협정)는 우리나라 자동차산업에 큰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페루 자동차시장에서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는 현대·기아차의 시장 지위도 더욱 탄탄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한-페루 FTA 발효와 동시에 현행 9%(최혜국관세·MFN는 6%)인 대형차 관세가 즉시 폐지된다. 중형차 관세는 5년내 단계적으로 철폐된다. 중소형급 이하의 경우 10년간 단계적으로 철폐되어 중장기적인 혜택이 기대된다.

그래픽=조경표

앞서 페루와 FTA를 체결한 중국(작년 3월)·미국(2009년)은 우리나라 보다 자동차 양허 조건이 불리하다. 중국·미국은 10년에 걸쳐 자동차 관세를 철폐(미국은 대형차 3개 품목에 한해서만 즉시 철폐)키로 했다. 한국보다 앞서 페루와 FTA를 맺었지만 혜택을 보는 시기는 더 늦은 것이다.

1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작년 우리나라가 페루로 수출한 자동차 규모는 승용차와 화물자동차를 합해 총 3억7153만달러(약 3912억원). 작년 대(對) 페루 전체 수출규모(9억4443만달러)의 40%에 달한다.

페루 자동차시장은 연간 11만대 수준. 자체 자동차 생산설비는 2002년 이후 완전히 사라졌으며 전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페루 인구는 2918만명. 1인당 국민소득은 작년 5172달러다. 낮은 소득수준으로 인해 자동차 보유대수는 인구 1000명당 3.2대(2008년 기준)로 주변국에 비해 매우 낮은 수준이지만 최근 판매량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2007년 자동차 시장은 5만대 규모에 불과했지만 작년 10만여대가 판매되며 3년 만에 2배 가까이 성장했다. 또 최근 5년간 연평균 성장률이 7.2%로 중남미 국가중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현재 페루 자동차시장 1위는 현대·기아차다. 올 상반기 1만4457대를 판매해 전체 시장의 25%를 차지했다. 브랜드별로 보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