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재경본부장인 이재록 부사장은 "(달러대비 원화)환율이 좀 떨어졌지만 1030원으로만 유지한다면 나름대로 이익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부사장은 29일 서울 여의도 우리투자증권에서 열린 2011 상반기 경영실적 설명회에서 "(K5 등 중형차의)판매대수가 증가하면서 평균판매단가가 높아졌고 자체 원가절감 활동 등이 합쳐져 (이 정도의)환율하락(원화강세)에 따른 손해를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기아차의 평균판매단가(ASP)는 해외공장에서 전분기 대비 3.8% 증가했다. 국내공장의 경우 1.1% 높아졌다. 또 상반기 판매 차종중 플랫폼(차체뼈대) 통합 비중은 45% 수준이다. 올 연말까지는 이 비중을 50%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플랫폼 통합은 곧 생산원가 절감을 의미한다.
이 부사장은 연 260만대 규모의 생산능력을 확대할 계획이 없느냐는 질문에 대해 "신차 경쟁이 심각한 상황에서 무한정 캐파(생산능력)를 늘릴 수 없기 때문에 물량 증가냐, 현상유지냐의 문제는 내부적으로 좀 더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기아차의 상반기 공장가동률은 107.5%(국내공장 106.8%· 해외공장 108.8%)로 풀가동 상태다. 그만큼 기아차의 판매가 크게 늘었다는 얘기다. 이에 따라 증설에 대한 필요성도 부각되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기아차의 재고분이 1.7개월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K5의 경우 국내에서 차량을 인도받을 때까지 3개월이나 기다려야 한다. 기아차는 오는 9월 미국 조지아공장에서 K5를 생산하면 이같은 국내 고객의 불편이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부사장은 "지난달 말부터 미국 조지아 공장에서 3교대를 시작해 올해 K5를 4만대, 내년에 12만5000대를 생산할 예정"이라며 "이로 인한 월 7000대 가량의 증산 물량을 국내와 해외에서 잘 조정해 주문대기 수요를 맞출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