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민영화와 관련해 국민주 공모 의견이 나오면서 새로운 논쟁이 시작된 것은 매우 바람직하다”

곽승준 대통령 직속 미래기획위원장은 29일 전경련 하계포럼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가 우리은행 매각과 관련해 국민주 공모 방안을 제시해 우리은행 민영화에 대한 이슈를 부각시켰다"며 이같이 말했다.

우리금융의 주력 자회사인 우리은행이 부실은행도 아닌데 사모투자펀드(PEF)가 인수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최근 밝힌데 이어 국민 공모 등 다양한 방식의 논의가 이뤄져야 하다는 입장을 표명한 것이다.

그는 “국민주 매각은 안 된다고만 하지 말고, 뭐가 문제점이고 무슨 대안이 있는지 논쟁을 통해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곽 위원장은 또 "시스템 반도체와 관련해 오는 10월 육성방안 발표가 예정돼 있다"며 "이를 위해 현재 지경부, 교과부가 참여해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시스템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해 유관부처와 함께 벤처펀드를 조성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며 "여당인 한나라당 정책위에서도 관련법 개정을 검토중인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그는 “시스템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해 대기업이 문어발식으로 참여하는 방식보다 금융권이 리스크를 분담하는 방식이 나아 보인다”며 “사업 실패에 대한 패널티를 줄여 벤처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곽위원장은 국민연금의 기업 이사회 참여 및 의결권 행사와 관련, “국민연금의 이사회 참여를 계기로 기업경영의 투명성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