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너무 달렸나. 코스피지수가 하루 만에 하락전환했다. 전날 미국의 부채 한도 조정이 해결될 것이라는 기대감과 애플의 호실적에 국내증시가 올랐지만, 부채 한도 조정이 생각보다 쉽게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불거졌다.
21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9.91포인트(0.46%) 내린 2145.04에 장을 마쳤다.
채무한도 증액이 상원에서는 통과됐지만, 하원 공화당이 별도의 균형재정안을 통과시키면서 향후 합의점을 찾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증시에 부담을 안겨줬다. 미국의 6월 기존 주택 매매 지표도 투자심리를 압박했다. 지난 6월 기존주택 매매가 전월보다 0.8% 감소한 연율 477만채로 조사됐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밑도는 수준이다. 밤사이 미국증시는 일제히 하락했으며 이날 코스피지수는 장중 0.90% 하락한 2135.66까지 밀렸었다.
외국인은 8일 연속 '팔자'를 외치며 1848억원 순매도했다. 다만 기관과 개인은 각각 1177억원, 191억원 순매수했다.
일본의 산업생산이 회복됐다는 소식에 일본 자동차업체들의 정상화가 우려되며 운수장비 업종은 2.34% 하락했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는 1% 이상 하락했으며 현대모비스(012330)는 2.5% 이상 밀렸다. 다만 IBK투자증권 고태봉 애널리스트는 "엔-달러 환율이 달러당 78엔까지 평가절상됐고 미국의 산업수요 회복이 늦어질 것 같다는 걱정이 우리에겐 플러스 요소"라며 "미국의 수요가 하락한다는 것은 결국 일본의 낮은 가동률이 불가피하다는 의미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다시 자동차 주식을 살 때라고 덧붙였다.
운수창고 업종은 현대중공업의 어닝쇼크(예상치 못한 실적부진)에 1.31% 밀렸다. 현대중공업은 이날 5% 넘게 하락했다. 현대중공업 어닝쇼크에 기관들이 조선업종에 '팔자'를 외쳤다. 우리투자증권 송재학 센터장은 "현대중공업 때문에 투자자들이 다른 조선주도 안 좋은 거 아니냐는 우려를 하고 있지만,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은 예상보다 실적이 괜찮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대우조선해양은 0.65%, 삼성중공업(010140)은 2.89% 하락했다.
전날 급등했던 전기전자주는 1.02% 하락했다. 삼성전자(005930)는 1.06% 하락했다. 제조, 보험, 화학, 증권주도 부진했다. LG화학(051910)도 어닝쇼크에 6.48% 밀렸다.
반면 주택 경기회복 기대감이 건설업종은 1.89% 올랐으며 철강금속업종도 1.63% 올랐다. 통신, 종이목재, 금융, 전기가스업종도 오름세를 기록했다. 포스코는 2.84%, KB금융은 2.26%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