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등 수도권 아파트 가격이 15주 연속 떨어졌다. 특히 서울은 재건축 아파트의 가격하락으로 하락폭이 컸다. 수도권 전세시장은 큰 움직임 없이 소폭 상승했다.

17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11~15일) 아파트 매매가격은 서울이 평균 0.04%, 수도권이 0.01% 하락했다. 신도시만 보합세를 유지했다.

전세시장은 지난달과 비교해 전세물건을 찾는 사람이 늘면서 서울(0.03%)과 신도시(0.04%), 수도권(0.01%) 모두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 매매시장, 재건축이 약세 주도

서울의 재건축 단지는 가격 하락을 거듭하고 있다. 하락폭이 가장 큰 강동구의 명일동 '삼익그린1차' 소형 면적은 750만~1000만원, 고덕동 '고덕주공' 2·6단지는 500만~1000만원 정도 떨어졌다. 두 번째로 하락폭이 큰 송파구에서는 신천동 장미1·2차가 2500만원, 잠실동 주공5차가 1000만원 정도 내렸다. 서울 강동구는 전주보다 0.12% 가격이 하락했고, 송파(-0.08%)·양천(-0.08%)·강남(-0.07%) 등이 뒤를 이었다.

신도시의 가격하락세는 멈춘 분위기다. 일부단지에서 중소형 저가매물 중심으로 매매전환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산본의 금정동 무궁화주공1단지, 퇴계주공3단지 등이 150만~500만원 정도 올라 전체적으로 0.06% 상승했다. 분당과 일산은 0.01% 내렸다. 분당구 수내동 파크타운서안·대림과 이매동의 이매동신3차 등은 500만~1000만원 정도 하락했다.

수도권도 대부분 지역에서 약보합세를 유지했다. 과천은 보금자리 지정 여파로 8주째 하락이 계속됐다. 과천과 파주가 0.04% 떨어졌고 광명(-0.03%)·인천(-0.02%)·김포(-0.02%)·하남(-0.02%)이 그 뒤를 이었다.

◆ 전세시장, 매물은 여전히 없고 가격은 소폭 상승

서울의 전세시장은 전주보다 0.05% 올랐다. 신혼부부 수요와 여름방학 기간의 학군 수요가 겹치면서 가격 상승을 도왔다.

강남(0.13%), 강동(0.08%), 강서(0.06%), 노원(0.06%), 광진(0.05%), 서초(0.05%) 등이 상승했다. 강남과 강북권역이 동시에 오른 모습이다.

강남의 삼성동 '힐스테이트'의 중소형 면적은 2000만원 정도 올랐고, 강동의 중소형 아파트인 삼익그린1차·명일현대 등은 약 500만원 상승했다.

신도시는 산본(0.15%). 분당(0.05%)이 올랐고 평촌·일산·중동은 변동이 없었다. 수도권은 성남(0.10%)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어 과천(0.08%)·광명(0.06%)·수원(0.05%)·용인(0.05%)·남양주(0.04%) 등의 순이었다.

이호연 부동산 114 팀장은 "장마가 끝나면 수요가 차츰 늘어날 것"이라며 "전세 부담은 계속 커져 소형 저가 매물 중심으로 매매 전환 사례도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