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지주(이하 하나금융)가 론스타와 외환은행 지분매매계약 연장에 합의해 외환은행 인수 가능성의 불씨를 살려나가게 됐다. 하지만 론스타의 외환카드 주가조작 혐의에 대한 재판이 언제 끝날지 모르기 때문에 실제 인수 가능성은 불투명한 상태다.

하나금융은 8일 "론스타의 지분 51.02%를 주당 1만3390원, 총 4조4059억원에 인수하는 조건으로 매매계약을 11월 30일까지 6개월 연장했다"고 공시했다.

매매가격은 종전 계약에 비해 주당 860원, 총 2829억원 낮아졌다. 원래 주당 인수금액(1만4250원)에서 론스타가 챙겨간 분기 배당금(주당 1510원)을 뺀 후 4월부터 9월까지 6개월간 외환은행이 정상적으로 벌어들이는 이익예상치 중 론스타 몫(주당 650원)을 더한 것이다. 이번 매매가격은 오는 9월 말 외환은행의 예상 기업가치를 기초로 한 것이다. 양측은 매매계약이 9월 이내에 마무리되지 않고 10월 이후로 넘어갈 경우 매달 인수가격을 주당 100원씩 올리기로 합의했다.

계약 연장으로 일단 하나금융은 무산될 상황에 처했던 외환은행 인수를 위한 시간을 벌게 됐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하나금융과 론스타 간의 계약조건과 무관하게 외환카드 주가조작 사건에 대한 판결이 언제 어떤 식으로 결론나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