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 협상을 두고 사측과 마찰을 빚고 있는 한국GM 노조가 이번 주부터 평일 잔업 및 주말 특근을 전면 거부하기로 했다.

한국GM 노조는 7일 제6차 쟁의대책위원회 회의를 열고 올해 임단협 타결 전까지 잔업을 전면 거부하는 한편 파업 여부 전권을 노조 지부장에게 일임하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이에 따라 한국GM은 주말인 9~10일 특근을 거부키로 했다.

부평·창원·군산공장 등 국내 전 생산라인에서 지난 4일부터 부분 파업을 시작한 한국GM 노조는 7일까지 주·야간조가 번갈아 3시간씩 부분 파업을 벌였다. 8일에는 주·야간조가 함께 4시간 파업을 실시한다. 현재까지 생산 차질대수는 3600여대 정도로 회사 측은 추정했다.

한국GM은 올해 임금협상에서 노조 측에 기본급 월 6만8828원 인상, 협상 타결 즉시 격려금 120만원 지급, 연말 성과급 100만원 지급 등의 협상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노조 측은 금속노조 공동 요구안인 기본급 월 15만원 인상 및 격려금(당기순이익의 30%)을 요구했다. 이에 따라 사측은 7일 열린 14차 교섭에서 격려금 50만원 지급을 제안했지만 노조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한국GM 노사는 오는 11일 재교섭을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