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이하 하이닉스) 매각이 중대 위기를 맞았다.
유력 인수자로 꼽히던 현대중공업이 6일 돌연 하이닉스 인수전(戰)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금융감독원 공시를 통해 불참 선언을 했기 때문이다. 금융권과 채권단 안팎에선 현대중공업이 아니면 유의미한 입찰자를 찾기 어려울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날 오전 현대중공업 불참 소식이 전해지자 채권단은 충격 속에 대책을 논의 중이다.
한 채권금융기관 관계자는 "현대중공업이 적어도 입찰참가의향서(LOI)는 낼 것으로 낙관하고 있었다"며 "솔직히 충격적"이라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IT담당 애널리스트도 "현대중공업이 아니면 하이닉스 인수자가 마땅치 않은 게 사실"이라며 "LG나 동부, SK 등도 불참의사를 이미 밝힌 상황이어서 매각입찰 흥행이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채권단은 일단 7일 주주협의회 운영위원회를 열고 관련대책을 협의할 계획이다.
당초 이 회의는 하이닉스의 신주발행 및 특수목적회사(SPC) 설립을 통한 매각방안을 논의하는 실무 회의였다. 하지만 유력 입찰자가 사라진데 대한 대책도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 관계자는 "일단 정해진 일정에 변함은 없다"며 "오는 8일 LOI를 접수하고 흔들림 없이 인수자를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