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65세 이상 고령자도 암 보험에 가입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금융감독원은 65세 이상인 사람들도 가입할 수 있는 암 보험 상품을 보험회사들이 내놓도록 유도하기로 하고 생명·손해보험협회 및 보험개발원과 구체적인 검토에 들어갔다고 19일 밝혔다. 현재 보험사들은 암 보험 가입연령을 50세 또는 60세로 제한하고 있다.

금감원은 우선 보험개발원과 함께 평균 수명을 고려한 암 발생률을 산출해 가입 연령과 보험기간을 확대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고령자에 대한 암 보험료를 책정하는 작업을 마치면 65세 이상도 가입할 수 있는 소액형 암 보험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금감원은 내다보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료는 최소화하면서 치료에 필요한 치료비 정도는 보장이 가능한 상품을 내놓게 만들겠다"고 말했다.

현재 보험회사들은 암 발생 확률이 높다며 65세 이상 고령자들의 암 보험 가입을 거의 받지 않고 있다. 2009년 말 기준으로 생명·손해보험 가입률은 56.4%이며, 이 중 65세 이상의 보험 가입률은 불과 8.2%로 집계됐다. 65세 미만 암 보험 가입률이 62.2%인 것과 극명하게 대조된다. 또한 보험사들은 암 보험 가입연령을 50세 또는 60세로 제한하고, 보험기간도 80세를 만기로 두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실제로 암 발생 확률이 높은 연령층이 보험 혜택을 받지 못하면서 암 보장보험이 적재적소에 적용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많았다.

한편 금감원은 현재 3단계(고액암·일반암·소액암)로 지급되는 암 보험이 실제 암 종류별 치료비의 차이를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에 따라 5단계로 세분화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