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수 공정거래위원장이 "대기업 총수와 만난다면 가장 하고 싶은 얘기가 뭐냐"는 질문에 대해 "단기적 이익에 너무 집착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2일 산행을 겸한 기자 간담회에서 "총수가 단기적인 이익에 집착하게 되면 CEO(최고경영자)들이 단가를 인하하고 이윤을 극대화하는 목표 달성에만 전념하게 돼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동반 성장이 어려워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최근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회사 내에 만연된 부패를 강력하게 비판하며 중소기업과의 투명하고 공정한 거래를 강조한 데 대해 환영하면서도 "좀 더 지켜볼 것"이라며 평가를 미뤘다. 그러나 곽승준 미래기획위원회 위원장은 "대기업 총수는 이익에 대해 장기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 반면, CEO는 재임 기간 중 실적을 올리려는 단기적인 시각을 갖고 있다"면서 대기업 총수와 CEO 사이에 태도의 차이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면서 국민연금이 주주권을 보다 적극적으로 행사해야 한다는 자신의 주장에 대해서도 대기업 총수들은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한편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14일 대기업 CEO들과 간담회에서 그리스의 국가 신용등급 하락 소식을 거론하면서, "기업이든 국가든 개인이든 동서고금을 볼 때 빚이 많으면 안 된다"며 과도한 부채 증가를 유의하라고 당부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고순동 삼성SDS 사장, 허명수 GS건설 사장, 윤영두 아시아나항공 사장, 김영철 동국제강 사장, 홍경진 STX조선해양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