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반포동에 사는 하경희(50)씨는 고등학교에 갓 입학한 딸의 교육문제로 고민이 크다. 그런 그에게 증권가에서 근무하는 지인이 건넨 것은 바로 증권사의 한 애널리스트가 쓴 100쪽짜리 '교육의 정석' 보고서.

최근에는 교육주를 분석하는 증권사의 한 애널리스트가 '교육의 정석'이라는 교육정책 분석보고서를 발표해 눈길을 끌고 있다. 메가스터디##같은 교육주의 주가흐름을 분석하는 증권사 연구원이 통계를 토대로 교육정책 보고서를 발표한 것. "당신의 자녀, 명문고ㆍ명문대 보내드립니다"라는 문구가 눈에 꼭 들어오는 이 보고서는 고등학교 입시, 대학교 입시 전형에 대한 분석자료로, 관련 분석이 꽤 충실하게 들어가 있다는 입소문을 타고 있다. 한 기관투자자는 "어떤 교육주가 좋으냐"고 물으며 은근슬쩍 남아있는 인쇄물이 있느냐고 물어올 정도다.

보고서 내용이 궁금하다면 일단 아래 질문꾸러미에 O, X로 답해보기로 하자. 이름하여 "당신의 자녀, 외고ㆍ과학고ㆍ자율고에 합격시킬 수 있나요?"다.

1. 외고 입시를 준비하려면 중학교 국영수사과 5과목 내신 대비에 충실해야 한다. ( )
2. 외고 입시에서 경시대회 성적을 제출하면 가산점이 부여된다. ( )
3. 토익, 토플 점수 고득점 획득 시 외고 입시에 유리하다. ( )
4. 외고 입시 1차 통과자는 2단계에서 영어 스피킹과 리스닝 시험 전형을 봐야 한다 ( )
5. 외고 입시 입학원서에 봉사와 체험활동, 독서경험을 기술해 써야 한다 ( )
6. 과학고와 과학영재고는 복수 지원이 불가능하다 ( )
7. 과학고 입시는 자기주도학습전형과 과학 창의전형으로 구분된다 ( )
8. 과학고 입시에서 전 과목 내신성적이 전부 필요하므로 전 과목 내신향상에 신경 써야 한다 ( )
9. 과학고 입시에서 영재성 입증자료에 외부 경시대회 입상실적 및 영재학급, 영재교육원 교육 및 수료 여부 등을 가산점 요인이다. ( )
10. 용인외고를 진학하려면 중학교 2~3학년 영어 내신 성적만 필요하다 ( )

정답은 "X/X/X/X/O/X/O/X/X/X"이다.

참고로 위 질문에 7점 이상이라면 외고ㆍ과학고ㆍ자율고를 보낼 충분한 자격을 갖춘 분이라고 이 보고서를 쓴 연구원은 말하고 있다. 4~6점 사이라면 학부모로써 노력을 요하는 분, 3점 이하일 경우 "아들 딸들에게 '이렇게 공부해서 외고ㆍ과고 갈 수 있겠어?'라고 말씀하기 전에 본인부터 공부해야 한다"고 보고서에 쓰여있다.

보고서 내용에는 '외고와 과학고에 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는 가장 기본적인 질문에서부터 서울대학교 상위 진학 학교, 일반고가 특수목적고보다 서울대 진학률이 떨어지는 이유 등에 대해 통계적으로 접근해 분석하고 있다.

이 보고서를 쓰게 된 유진투자증권 김미연 연구원은 "교육 애널리스트로서 가장 많은 질문을 받는 것이 '어떻게 해야 00학교에 보낼 수 있을까요?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요?'"라는 점에서 마음먹고 이번 보고서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사교육업체들의 주가가 정부의 교육정책과 밀접하게 관련이 있고, 사교육 환경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관련 분야를 꿰고 있어야 교육주 주가 산정이 가능하기 때문에 그간 꾸준히 관련 자료를 모아왔다"고 말했다.

한편 이 보고서와 관련, 증권사 기관투자자들의 문의에 이어 최근엔 출판사에서도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 이 증권사 관계자는 "숫자에 강한 애널리스트가 통계를 토대로 최근 교육 트렌드를 분석했기 때문에 교육물 출판업계에서도 관심갖는 것 같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보고서 내용을 보고 싶다면 아래 링크를 이용하거나 유진투자증권 홈페이지(www.eugenefn.com)에 접속하면 된다.

▶ '교육의 정석' 보고서 다운받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