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사회문제가 되는 소아비만. 기존에는 소아비만의 주원인으로 음식을 지목하고 해결책 또한 여기서 찾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실제 소아비만은 한 가지 처방만으로는 해결이 어렵다. '덜 먹고 더 운동하라'는 조언 만으로는 어린이들이 비만에서 탈출하지 못하고 있는 것도 현실이다. 이런 가운데 소아비만의 원인을 다양한 분야에서 찾아 분석한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일리노이대는 최근 다양한 분야의 소속 과학자들이 모여 소아비만의 원인을 종합적으로 연구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3년에 걸쳐 400여 가정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조사 대상에는 부모와 자식의 생활방식, 주변 환경, 유전적 요인 등은 물론 모유 수유 여부와 TV 시청 시간, 이웃에 대한 정보도 포함됐다. 연구진은 이 연구를 위해 6개의 모델을 만들었다. 세포 수준의 연구부터 어린아이, 가정, 사회, 국가, 문화 등으로 범위를 확대해 가며 연구를 진행했다.
먼저 취학 전 아동들의 침을 채취해 진행한 세포 수준의 연구 결과, 30~40%의 아이들이 비만이 될 유전자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부모와 자녀 사이의 애착 관계 등 가족 수준의 조사 결과도 나왔다. 부모의 관심이 부족해 TV에 더 노출되거나 건강에 도움이 되지 않는 음식을 더 소비한 경우 아이들의 비만도가 높았다.
주변 환경의 경우 어떤 음식점들이 있는지,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공원은 얼마나 있는지 역시 비만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복잡한 사회적인 요인 역시 비만과 관련이 있다고 조사됐다. 예를 들어 '아이가 속한 사회의 평균 체질량지수가 얼마나 되는지', '이 정도면 정상으로 인식되는지', 그렇지 않다면 '어느 정도를 정상치로 보는지' 등이 모두 소아 비만과 관련이 있었다.
문화적인 측면에서는 '미국 남부와 북부의 차이', '라틴아메리카 문화권과의 차이' 등이 고려됐는데, 각각의 문화권에서는 보통 한 번에 장을 얼마나 많이 보는지도 소아 비만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소아비만의 원인을 찾는 것은 퍼즐을 푸는 것과 같다"면서 "고려된 모든 요인이 공통으로 아이들에게 적용되는 것도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모유 수유 여부는 일정 시기가 지나면 소아비만과 관련이 없는 요인이 되고, 반대로 학교에 자동판매기가 있는가는 어린 시절에는 중요치 않은 요인이라는 것이다.
연구진은 "기존 연구자들도 소아비만의 원인을 한 가지로 지목할 수 없다는 걸 알았지만 이렇게 모든 요소를 한 번에 알아보는 시도는 거의 없었다"면서 "이번 연구는 여러 측면에서 소아비만을 분석하고 잠재적인 상관관계도 알아봤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입력 2011.06.05.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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