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9년 국내 최초로 '소셜 댓글'이란 서비스를 시작한 벤처기업 시지온이 기획재정부와 서울시, 기업은행 등 200여곳의 고객사를 확보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소셜 댓글이란 페이스북·트위터 같은 인맥관리 사이트의 아이디로 접속해 다른 홈페이지나 블로그 등에 댓글을 쓸 수 있는 서비스다. 예를 들어 서울시 홈페이지의 게시글에 붙어 있는 페이스북 아이콘을 누르고 댓글을 달면 이 글이 서울시 홈페이지와 내 페이스북 계정에 동시에 올라간다.
시지온의 김범진 대표(27·사진)는 "이런 방식을 쓰면 친구들이 보기 민망해서라도 '악플(악성 댓글)'을 못 달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인맥관리 사이트에는 내 사진이 올라 있고 나와 친구를 맺은 사람들이 내가 어떤 글을 쓰는지 다 보기 때문에 댓글을 달 때 스스로 조심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 하나의 아이디로 여러 사이트에 댓글을 달 수 있어 일일이 회원 가입을 하거나 로그인을 하는 번거로움도 없어 편리하다.
김 대표는 2007년 연세대 화학공학과 재학 시절 친구들과 의기투합해 벤처기업을 차렸다. 과외비와 장학금 등을 털어 초기 자금을 마련했고 학교 창업지원센터에서 지원을 받았다. 지난 2009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라이브리'라는 소셜 댓글 서비스를 내놓았다. 현재 직원은 11명에 불과하지만, 이 분야에서는 꽤 유명한 회사다. 지난해 서울대 산학협력단이 주최한 '대한민국 대학생 벤처창업 경진대회'에서 대상을, 고용노동부의 '전국 소셜벤처 경연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김 대표는 "상대를 존중하는 바람직한 댓글 문화를 만들고 인터넷 소통이 활발히 이뤄지게 돕는 것이 목표"라며 "공익을 생각하는 '사회적 벤처기업'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