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 가격의 흐름을 이해했다면, 이제 펀드를 고를 차례다. 원자재는 해외 상품거래소에서 선물 형태로 거래되는 게 대부분이어서 개인이 직접 투자하기 어렵다. 원자재 펀드를 운용하는 자산운용사들 역시 상품의 개별 가격 예측이 어렵기 때문에 상품 구조를 단순화시킨 펀드를 개발하고 있다.

국내 출시된 원자재 펀드는 크게 상품의 가격 지수를 쫓아 수익률이 움직이는 '지수 추종형 펀드'와 원자재 관련 기업 주식에 투자하는 '재간접(주식형) 펀드'로 나뉜다. 이들 펀드는 다시 다양한 상품에 복합적으로 투자하거나, 금·원유·금속·농산물 등 한 분야에 집중 투자하는 상품으로 갈린다. 지수 연동형 상품은 S&P GSCI지수, 짐로저스 지수, 다우존스-UBS 상품가격지수, CRB지수 등 다양한 상품품목 가격지수가 있다.

지수를 쫓아가는 펀드는 상품 가격의 등락이 그대로 수익률에 반영되기 때문에 가격 흐름을 이해하기 편하다. 반면 운용수수료보다 훨씬 높은 '선물 매매 비용'이 발생해 배(수익률)보다 배꼽(매매비용)이 더 클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원자재 관련 기업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는 상품 가격이 오른다고 펀드 수익률이 오른다는 보장이 없다. 기업의 주가는 또 다른 변수가 작용하기 때문이다. 유가가 고공행진할 때 BP가 멕시코만 원유 유출사태로 주가가 급락한 것이 대표적인 예이다.

원자재 펀드에 관심이 있다면 먼저 금·은·금속·에너지·농산물 등 투자하고자 하는 원자재 유형이나 품목을 골라야 한다. 그리고 어떤 품목에 얼마나, 어떤 방식으로 투자하는지 나와 있는 펀드 설명서를 자세히 읽어봐야 한다. 과거의 수익률이 좋았다고 미래의 수익률까지 좋을 것이라는 보장이 없는 만큼 투자 시기를 적절히 판단하는 것이 관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