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가 기대처럼 호황을 보이지 않자, 안전자산인 선진국 국채에 수요가 계속 몰리면서 금리가 계속 하락하고 있다(국채 가격 상승).

30일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 국가들의 국채 금리가 취약한 경제 전망과 유럽 재정위기 탓에 지난 7주 연속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지난 27일 기준 미 국채 금리는 연중 최저치보다 약간 높은 수준에 불과한 3.07%에 장을 마쳤다. 독일·영국·일본 국채 금리는 각각 2.99%, 3.29%, 1.13%를 기록했다(10년 만기 국채 기준). 독일 국채 금리는 지난 4월 8일 이후 14.6% 떨어지면서 4개월여 만에 최저치를, 일본 국채는 14.8% 하락하면서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렸다.

연초만 해도 글로벌 채권 시장에서 대다수의 투자자는 올해 선진국 경제가 정상 궤도에 오르면서 국채 금리가 상승(국채 가격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경제 성장에 대한 확신이 커지면 안전자산인 국채 수요는 이전보다 줄어들기 마련이고, 이는 가격 하락으로 이어진다.

그러나 선진국의 경제 성장률이 예상보다 부진하고 미국 중앙은행의 양적 완화(시중에 자금을 푸는 것) 종료 이후의 상황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국채 금리는 계속 떨어지고 있다. 올 1분기에 미국의 경제성장률은 1.8%로 전분기(지난해 4분기) 3.1%에서 급둔화했다. 일본은 3·11 대지진 충격으로 두 분기 연속 마이너스(-)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모간스탠리의 앤서니 오브라이언 전략가는 "국채 시장에는 선진국 경제가 올해 매우 더디게 성장하고, 앞으로 수년간 이런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반영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