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발전소 설계와 기술개발을 책임지고 있는 한국전력기술이 풍력발전사업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도 앞서 나가고 있다.

한국전력기술은 1975년 설립된 이래 원자력, 화력, 수력 등 각종 발전소 설계와 기술지원 업무를 도맡아 수행하면서 국내 발전사업을 이끌어왔다. 최근에는 1400MW급 차세대 원자력발전소 설계 기술을 개발해 한국형 원전의 첫 해외수출에 기여하기도 했다.

한국전력기술이 제주도에 조성하고 있는 제주해상풍력단지 조감도.

이처럼 발전소 운영에 경쟁력을 지닌 한국전력기술은 그간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친환경 신재생에너지로 사업 분야를 확장하고 있다. 특히 대표적인 신재생에너지인 풍력발전사업에서 최근 두각을 보이고 있다. 한국전력기술은 지난해 12월 제주도와 국내 최대 규모의 해상풍력단지를 조성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제주도 제주시 한림읍 해상에 3MW급 풍력발전기 34기(총 발전용량 102MW)를 설치하는 사업으로 2013년에 공사가 완료되면 국내 최초이자 최대 규모의 해상풍력단지가 만들어진다.

이번 해상풍력단지에는 국내 업체의 풍력발전기도 설치된다. 34기의 발전기 중 4기는 국내 업체가 개발한 신제품을 설치해 국산 풍력발전기의 설치 운영실적(Track Record) 확보에 도움을 줄 계획이다. 국내 풍력발전업체들은 중국 등 풍력발전 선진국을 빠른 속도로 쫓고 있지만, 설치 운영실적이 많지 않아 해외 수출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밖에도 한국전력기술은 수소에너지, 바이오에너지, 폐기물에너지 등 다양한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지능형전력망(Smart Grid) 사업, ESCO(에너지절약전문기업) 등 에너지효율화와 절약사업에도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안승규 한국전력기술 사장은 "제주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사업을 통해 국가적 과제이기도 한 청정에너지개발과 환경보전에 기여하고 국제 에너지시장 패러다임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며 "앞으로 해외시장 진출에도 본격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