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30일 한국 은행권의 전망을 '안정적'으로 평가했다.

무디스는 "안정적인 경제 성장, 금융 부문의 개선 추세를 반영했다"며 "자산의 질을 보여주는 지표들이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본다"고 평가했다. 올해와 내년 한국의 경제성장률은 4~5%로 예상했다. 이는 국제통화기금(IMF)과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장기 성장률 전망치와 동일한 것이다.

다만 경제 성장 전망이 우호적임에도 대출 증가율은 완만한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은행들이 여전히 기업 대출을 꺼리는 데다, 현재 약 70~80%인 유동성 비율을 끌어올려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 은행자본 및 유동성 규제인 '바젤III'에 따르면 은행들은 오는 2015년까지 이 비율을 100%로 높여야 한다.

또 소비자들의 차입 증가, 은행들의 과도한 자금 시장 의존도를 포함해 우리은행, 산업은행, 외환은행과 같은 주요 은행의 지배구조 불확실성을 위험 요인으로 거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