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업계가 소셜커머스(트위터·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구매자를 모집, 특정 품목을 싼 가격에 판매하는 전자상거래)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고가의 수입차를 비롯해 중고차, 자동차용품 등 다양한 품목이 소셜커머스를 통해 판매되고 있다. 판매업체 측은 시장 확대는 물론 자사 홍보에도 효과가 있다는 판단이다. 소셜커머스업체 측도 단기간에 화제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점에서 이를 반긴다.

국내 2위 소셜커머스업체인 쿠팡은 최근 한 수입차업체의 제안을 받아 다음달 초 수입차 판매에 나설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지난 24일 SK엔카는 쿠팡과 함께 중고차 반값 쿠폰을 판매했다

쿠팡 관계자는 "1~2주 내로 수입차를 판매하는 행사를 진행할 것"이라면서 "파격적인 할인율을 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쿠팡은 지난 24일 중고차 업체인 SK엔카와 함께 중고차 반값쿠폰을 판매하기도 했다. 소비자가 100만원짜리 쿠폰을 반값인 50만원에 구입해 SK엔카에 등록된 중고차를 구입 할 때 이용할 수 있게 했다. 이날 판매된 쿠폰 100장은 1분 만에 매진됐다.

쿠팡 관계자는 "지금까지 자동차와 관련된 상품을 판매할 때는 예상보다 훨씬 많은 소비자가 몰렸다"면서 "남성운전자뿐만 아니라 최근 여성운전자가 늘면서 수입차나 자동차 관련용품들의 수요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월 위메이크프라이스에 판매된 벤츠 '마이비'

수입차가 소셜커머스를 통해 판매되는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국내 3위 소셜커머스업체인 위메이크프라이스(위메프)는 지난 1월 벤츠 준중형 해치백(뒷좌석과 트렁크가 합쳐진 형태)인 '마이비' 5대를 신차 가격보다 1000만원 할인된 2790만원에 판매했다. 판매 시작과 동시에 접속자가 몰리면서 44초 만에 매진됐다.

위메프 관계자는 "수입차는 고객들이 항상 관심을 가지는 아이템"이라며 "수입차 추가 판매를 위한 논의가 오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자동차용품도 소셜커머스 인기 품목 중 하나다. 지난 3월부터 영업에 나선 소셜커머스업체인 카카오걸은 자동차용품을 전문으로 취급한다.

자동차용품 전문 소셜커머스 '카카오걸'에서 한국GM의 시보레 정품 썬팅시공 쿠폰을 판매하고 있다

이 업체의 경우 홍보를 위한 마케팅비용을 충분히 쓰지 못하는 자동차 관련 중소업체에서 생산된 물품이나 쿠폰을 판매하고 있다. 자동차와 관련된 관리용품, 악세서리, 자동차 썬팅쿠폰 등 다양한 상품이 판매되고 있다.

김난도 서울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는 "최근 소비자들 사이에서 소셜커머스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자동차업계에서도 소셜커머스의 유통채널로서의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