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25일 최근 외국인 매도 공세의 성격은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비중 축소라기 보다는 '단기 차익실현'이라고 분석했다.

박중섭 선임연구원은 "외국인 순매도가 차익실현이라고 보는 이유는 외국인 순매도가 그동안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던 운수장비와 화학업종에서만 집중적으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라며 "5월 12일 이후 화학업종과 운수장비업종에서의 순매도만 2조8000억이 넘어 전체 외국인 순매도의 78%에 달한다"고 말했다.

그는 "외국인 순매도를 차익실현으로 보는 또 다른 이유는 매도 주체가 유럽계 자금이기 때문이기도 하다"며 "유럽계 자금의 경우는 과거에도 유럽의 재정위기 문제가 부각될 때 일시적인 순매도를 기록했다가 상황이 호전되면 순매수로 전환했던 자금"이라고 강조했다.

금융감독원 발표에 따르면 전체 외국인 순매도 3조4000억원 가운데 2조5000억원이 유럽계 자금이며 이 규모는 연속 3개월 순매도를 기록했던 유럽계 자금이 4월에 순매수를 기록했던 규모와 일치한다.

박 연구원은 "정황상 4월에 순매수한 만큼을 5월에 순매도하고 있는 것"이라며 "5월 외국인 순매도에서 유럽계를 제외한 나머지 부분들은 4월 1조원 가량의 순매수를 기록했던 조세회피지역에서 출회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그렇다면 4월에 유럽계와 조세회피지역이 순매수 했던 3조5000억원 가량이 5월 순매도를 통해 거의 소진된 상태라는 점에서 이미 증시에서의 외국인 매도세는 정점을 지났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