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5월 21일 지구 종말이 온다"고 주장했던 노(老)예언자는 종말 없이 21일이 지나가자 종말 시기를 5개월 연장해주는 '에누리' 결정을 내렸다.
미국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지난 21일 지구 종말설(設)을 주장해 물의를 일으킨 미국의 해럴드 캠핑(Camping·90)은 "신의 계시를 잘못 읽어 나의 예언이 조금 틀렸다"며 "10월 21일에는 반드시 지구 종말이 일어날 것"이라고 23일 주장했다.
캠핑은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오클랜드에 있는 본인 소유의 기독교 방송 채널 '패밀리 라디오' 앞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나의 5월 지구 종말 예언이 틀린 점을 인정한다"면서도 "10월 21일 지구 마지막 날에는 한꺼번에 지구 위의 모든 것이 파괴될 것"이라고 다시 한번 종말론을 폈다.
당초 그는 올 5월 21일에는 선한 2억명의 기독교인이 하늘로 올라가며, 남은 악한 자들은 지구에 남아 이 땅이 끝나는 10월 21일까지 5개월 동안 극심한 고통에 시달리게 될 것이라고 예언했었다.
그는 미 언론에 "21일 지구 종말이 시작되지 않아 매우 끔찍하게(terrible) 느껴졌다"며 "(종말이 온다고 믿었던) 피난민과 아내와 함께 모텔에서 칩거하며 원인을 분석했다"고 말했다.
앞서 캠핑을 추종하는 사람들은 그를 추종하다가 재산을 탕진하기도 하고, 이 '종말 사실'을 알리느라 언론 등에 광고를 게재하는 등 소동을 벌이기도 했다.
캠핑은 지난 1994년 9월 6일에도 "지구 종말의 날이 왔다"고 소동을 벌이다가 결국 "계산 실수였다"는 해명을 한 전력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