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포르쉐가 선보인 최초의 4도어 세단인 파나메라 8기통 모델에 이어 출시된 6기통 모델인 '파나메라4 V6 3.6'은 '포르쉐의 패밀리 카'로 불린다. 기존 911·카이맨 등 2인승 스포츠카보다 훨씬 큰 차체에도 불구하고 포르쉐 특유의 역동적인 성능을 잃지 않았다.
비가 오는 날 오전 파나메라4를 시승했다. 시승에 사용된 모델은 3.6L(리터)급 6기통 엔진을 탑재했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6.1초가 걸린다. 시동을 걸자 우렁찬 엔진 소리가 들린다. 가속페달을 밟은 뒤 수 초. '시속 60~70㎞ 정도 됐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실제 속도계는 시속 120㎞에 달했다. 스포츠카처럼 수준급의 동력성능을 가졌지만, 실제 체감속도는 일반 대형세단처럼 안정적으로 느껴졌다.
운전대와 변속기 주변에는 마치 비행기 조종석을 연상시키듯 수많은 버튼들이 있다. 파나메라는 가족이 함께 탈 수 있는 스포츠카라는 콘셉트를 갖고 있다. 이 때문인지 뒷좌석에 대한 꼼꼼한 배려를 엿볼 수 있다. 뒷좌석에서도 에어컨을 조작할 수 있다.
자동차 모양이 그려진 버튼을 누르자 공기 빠지는 소리와 함께 차체가 낮아지기 시작했다. 포르쉐 액티브 서스펜션 매니지먼트(PASM) 시스템을 통해 차체의 높낮이 조절이 가능하다. 낮은 차체는 주행시 공기저항을 줄이고 무게중심을 낮춰 보다 안전한 주행이 가능하다. 또한 시속 120㎞를 넘는 순간 차량 뒤쪽에 숨어 있던 날개(스포일러)가 솟아오르면서 차체를 눌러주는 효과를 발생, 가속력과 핸들링이 더욱 좋아진다.
왕복 6시간의 운전을 했지만 운전대를 놓기 싫을 정도로 중독성이 강하다. 포르쉐 관계자는 "파나메라는 포르쉐의 심장을 그대로 이식한 패밀리카"라고 소개했다. 파나메라의 기본가격은 기존 8기통 모델보다 약 20% 낮아진 1억3560만원. 연비는 L당 8.5㎞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