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강세가 계속되면서 코스피 지수가 반등 하루만에 하락세로 돌아서 2120선까지 떨어졌다.

오전 10시 3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1포인트(0.5%) 하락한 2124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개인들의 매수세에 힘입어 장 초반에는 2130 후반대를 유지했지만, 계속되는 외국인의 매도세에 밀려 낙폭을 키웠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1600억원, 180억원대를 순매수하고 있지만, 외국인은 1800억원을 순매도했다. 그리스를 중심으로 한 유럽 재정위기 우려가 불식되지 않고 있고, 미 중앙은행의 6월 양적완화 종료에 대한 부담감, 미국 경제 지표 부진 등의 여파로 달러가 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원 정도(0.4%) 하락한 1083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업종별로는 대체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주도주가 포함된 운송장비업·화학이 0.5% 안팎의 상승을 보이고 있고, 전기가스, 섬유·의복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차·화·정(자동차, 화학, 정유)의 최근 낙폭이 과대했다고 인식이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대신증권 박중섭 연구원은 "유로대비 달러 강세로 인해 외국인이 매수로 돌아서지 않고 있어 조정장이 지속되고 있다"며 "양적완화 정책 종료 우려가 수그러들 때쯤인 6월 중순까지는 상승세로 가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그러나 "가격 조정이 깊게 나타날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며 "미국 경기지표가 2~3월에 기대치보다 높았던 타에 상대적으로 4월 지표가 부진해보이고 있는데다, 신흥국인 아시아 통화에 대비한 달러는 약세로 갈수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틀 전날 밤 미국 증시에서 달러가 잠시 약세로 돌아서자 외국인 매도가 줄어드는 현상이 나타난 만큼, 달러만 약세로 간다면 상승장을 기대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