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외국환은행에 대한 선물환 포지션 한도를 축소한다는 방침이 전해졌는데도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하락세다.

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오전 9시 25분 현재 전날보다 1.7원 내린 1086.2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1087원에서 하락 출발한 뒤 1080원대 후반에서 보합 양상을 띠고 있다.

정부는 이날 장 마감 후 외환시장안정협의회를 열고 외국환은행에 대한 선물환 포지션 한도를 축소하는 방안을 논의한다. 역외 세력이 급격하게 원화 선물환을 매수하는 것을 막아 단기 차입을 줄이기 위해서다.

원화 선물환 매수 규모가 커지면 이를 받아줘야 하는 은행들이 달러를 쥐게 되고, 환헤치를 위해 달러를 차입해와야 한다. 국내은행은 250%에서 200%로, 외국계은행 국내지점(외은지점)은 50%에서 40%로 줄이는 시나리오가 유력하다.

그러나 시장 반응은 없다시피하다. 그간 선물환 포지션이 축소될 거란 뉴스가 여러 번 나온데다 지난 밤 달러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공개되면서 약세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한 시장 관계자는 "간밤 뉴욕 증시가 나흘만에 반등하면서 코스피지수도 상승했고, FOMC 의사록으로 통화 완화 정책이 당분간 유지될 거란 기대로 달러가 약세를 띠며 환율도 내렸다"며 "외화유출입 규제는 여러 차례 나왔기 때문에 영향력이 상쇄된 것 같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은 81.6엔으로 상승했고(엔화 약세) 유로 대비 달러 환율은 1.427달러대까지 올랐다(유로화 강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