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주의 환기종목 지정제도를 도입한 이후 첫 번째 상장폐지 심사를 받는 기업이 나올지 증권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13일 "투자주의 환기종목인 코아에스앤아이의 최대주주 변경이 확실해지면 상장폐지 실질심사에 들어갈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4일 신명인터내셔널의 대표 최원석씨가 코아에스앤아이의 기존 최대주주인 이존병주씨보다 더 많은 지분을 가지고 있다고 공시한 데 따른 것이다. 최원석씨는 전체 지분의 6.23%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코아에스앤아이의 기존 최대주주인 이존병주씨의 지분은 전체 6%다.

다만 거래소측은 "만약 코아에스앤아이의 주장처럼 최원석씨의 주식 중 일부가 담보주식일 경우 최대주주 변경이 성립되지 않아 상장폐지 실질심사에 들어가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코아에스앤아이측은 "최원석씨가 가진 주식 일부는 이존병주씨가 신명인터내쇼날에 돈을 빌려오며 담보 잡힌 주식"이라면서 "한 달 내 빌린 돈을 갚고 주식을 되찾아올 계획"이라고 공시했다.

코아에스앤아이는 최원석씨의 지분이 최대주주의 지분과 근접해진 지난달 20일부터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8일 연속 상승세를 타며 이 기간 약 136%가량 올랐다. 그러나 이달 2일부터는 하락세를 타며 이날까지 약 50%가량 다시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