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노무 총괄인 윤여철 부회장은 1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열린 제8회 자동차의 날 기념식에 참석, 주간 연속 2교대 도입 등 생산현장의 인력 운용방안과 관련해 "외국의 좋은 사례가 있으면 참고해 대안을 수립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부회장은 "주간 연속 2교대는 노사 양측이 서로 좋을 수 있는 일로, 여러가지 해결 방법이 있을 것"이라면서 "다만 이에 앞서 노조 측의 인력투입(맨아워) 관련 협의가 먼저 정리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간 연속 2교대제란 현행 주간조와 야간조로 나누어 근무하는 주·야 2교대를 출근 시간을 앞당기고 시간당 생산량을 늘리는 방식으로 주간에만 2교대로 근무하는 방식을 말한다. 근로자 편의와 업무 집중도가 향상된다는 장점이 있지만, 이를 위해서는 생산 효율을 높이기 위한 설비투자와 노조간 합의 등이 선결 과제다.

노조는 앞서 현대차에 주간 연속 2교대 시행을 사측에 요구해 왔으며, 사측은 이를 받아들이는 조건으로 시간당 생산대수(UPH)를 30대 늘리자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와 관련, 노조 측은 생산량 증대에 따른 인력투입 방안을 놓고 내부 의견을 모으고 있다.

현대차 노조는 아울러 올해 임단협을 앞둔 11일부터 대의원회의를 갖고 인력운용 방안을 포함, 장기근속 직원 자녀 우선채용과 임금 인상 등 일부 요구안을 논의했으며, 이르면 13일 최종 요구안을 확정하겠다는 목표다.

노조는 앞서 지난달 18일부터 21일까지 대의원대회를 진행했으나, 내부갈등으로 인해 상정된 임단협 요구안을 모두 처리하지 못하고 중도에 휴회한 바 있다.

윤여철 부회장은 이와 관련, "이전까지 현대차 노조 대의원대회가 휴회된 적이 없었다. 노-노(勞-勞)간 갈등이 심한 것 아니냐"면서 "일단 노조 요구안이 확정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부회장은 타임오프제 도입과 관련해서는 "원칙대로 대응할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반복했다.현대차는 앞서 노조가 타임오프 법정 전임자를 계속 선정하지 않거나 노사 간에 타임오프가 합의되지 않은 상황에서는 앞으로도 월급을 계속 지급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달의 경우 타임오프 시행에 따라 현대차는 노조 전임자 233명에게 월급을 지급하지 않았다.

한편 이날 기념식에 참석한 기아자동차이삼웅 사장은 11일 환경부에 제출한 현대·기아차 일부 차종의 질소산화물(NOx) 발생 개선방안과 관련, "앞으로도 관련된 문제가 추가로 발생할 경우 환경보호를 위해 더욱 개선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기대를 모으고 있는 기아차 대형세단(가칭 K9) 출시시기를 묻는 질문에는 "품질 확보를 위해 출시를 서두르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