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통운 매각의 핵심 쟁점인 금호터미널(아스공항, 아시아나공항개발 포함)을 분리 매각하기로 대주주들(아시아나항공과 대우건설)이 최종 결정했다.
금호터미널은 별도 매각 절차를 밟아 금호그룹이 되사가는 방향으로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분리매각의 경우 롯데가 금호터미널 인수에 참여할 경우 신세계도 인수전에 어떤 형태로든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
11일 금호그룹과 금융권에 따르면 대한통운의 매각대상 지분 약 37%를 각각 절반씩 보유하고 있는 아시아나항공과 대우건설은 이날 매각주간사인 노무라증권, 산업은행M&A실과 회의를 열어 금호터미널을 분리 매각하기로 뜻을 모았다. 양사는 7월 대한통운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는 목표로 매각절차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대한통운 매각과 관련한 복수의 소식통은 "금호터미널과 아스공항, 아시아나공항개발 등 3개의 대한통운 자회사를 대한통운에서 떼어내 아시아나항공이 되사는 내용의 대한통운 매각조건이 굳어졌다"고 말했다.
이들 3개 자회사는 금호그룹이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09년 대한통운에 판 것이다. 당시 매각 대금은 아시아나공항개발 550억원, 아스공항 240억원, 금호터미널 2200억원이었는데, 이번에도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대한통운의 예상 매각 가격을 1조5000억~2조원 정도로 보고 있는데, 3개 자회사가 포함되지 않으면 가격이 3000억원 정도는 낮아질 것으로 예상한다. 예비입찰에 참여한 롯데, 포스코, CJ는 1조2000억~1조6000억원대의 가격을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통운 매각은 인수전에 참여한 롯데는 일괄매각을, 포스코와 CJ는 분리매각을 주장하면서 난항을 겪었다. 롯데 고위 관계자는 "(금호터미널을) 분리 매각하더라도 관심이 있다"며 인수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
롯데가 금호터미널 인수에도 참여할 경우 신세계도 인수전에 어떤 형태로든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 금호터미널 본사인 유스퀘어에 광주신세계가 입점, 롯데가 주인이 되면 임차 계약이 끝나는 대로 쫓겨날 수 있기 때문이다.
입력 2011.05.12. 03:05
오늘의 핫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