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을 잃어버렸다. 전화를 걸어봤지만 전원이 꺼져 있다. 이럴 때 내가 가장 먼저 찾아가야 할 곳은?' 정답은 우체국이다. 작년 한 해 동안 우체국에 접수된 분실 휴대폰은 7만4000여대, 이 중 주인을 찾아간 휴대폰은 4만4000여대에 달했다. 고가의 스마트폰 역시 올해만 벌써 3416대가 우체국에 접수돼 2690대가 주인을 찾았다.

우체국이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와 손잡고 '분실휴대폰 찾아주기' 캠페인을 시작한 것은 1999년부터다. 지난해까지 주인을 잃은 휴대폰 107만대가 우체국으로 왔고 84만대가 주인의 품으로 돌아갔다. 휴대폰 1대당 10만원씩만 계산해도 1070억원이 절약된 셈이다.

이처럼 우체국을 통해 분실 휴대폰의 주인을 찾는 경우가 많은 것은 분실 휴대폰 습득자에게 우체국이 문화상품권을 주기 때문이다. 기종에 따라 신형은 2만원, 구형은 5000원의 문화상품권을 받을 수 있다.

우체국에 맡긴 분실 휴대폰은 휴대폰찾기콜센터 홈페이지(http://www.handphone.or.kr/)에 정보가 등록되고 3일 동안 찾아가는 사람이 없으면 휴대폰찾기콜센터로 보내진다. 이곳 직원들은 단말기 가입자 정보를 토대로 휴대폰 주인에게 연락해 핸드폰 소재지를 알려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