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전세금이 지난해 8월 이후 9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6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전세금은 0.02% 하락해, 지난해 8월 6일 보합세를 기록한 이후 39주 만에 처음으로 떨어졌다.
서울 성북구(0.19%), 용산구(0.07%) 등 강북지역 전세금은 여전히 상승세를 보였지만, 학군수요가 줄어들고 전세시장 비수기에 접어들면서 강남구(-0.14%)와 관악구(-0.14%), 강동구(-0.07%), 서초구(-0.07%) 등이 하락했다.
강남구에서는 대치동 청실 아파트가 올 6~7월 이주를 앞두고 전세계약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가격이 크게 내렸다. 대치동 청실 1차 142㎡는 지난주보다 2500만원이 내린 2억2000만~3억3000만원이었다.
서초구에서는 반포동이 세입자 문의가 감소하면서 전세물건이 여유가 있는 모습이다. 반포동 반포자이 264㎡는 3500만원 내린 9억8000만~13억5000만원이었다.
이영진 닥터아파트 이사는 "이사철이 끝나 세입자 문의가 감소한 상황이다"며 "시세보다 싼 물건이 나와도 문의 자체가 많지 않아 계약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신도시 아파트의 평균 전세금은 일산신도시(0.28%)와 양주시(0.25%)가 오르면서 0.04% 올랐다. 하지만 판교신도시(-0.17%)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판교동 판교원마을 1단지 148㎡A는 1000만원 내린 4억~4억3000만원 안팎에 시세가 형성됐다.
서울·경기 등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은 대부분 하락했다. 서울은 강동구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매수·매도 문의가 줄면서 5주 연속 아파트 값이 내렸고 신도시(-0.02%), 경기(-0.01%), 인천(-0.01%) 등도 급매물이 늘면서 가격이 하락세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