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가 8.6%↓, 금 2.2% ↓, 은 8% ↓
- 달러 강세, 상품 매도세
국제 상품시장에서 5일(현지시각) 원유는 배럴당 100달러 밑으로 내려갔다. 지난 3월 16일 이후 처음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6월 인도분은 배럴당 8.6%(9.44달러) 하락한 99.80달러에 마감했다. WTI는 장중 99.35달러까지 하락했다.
전날에도 WTI는 1.6% 하락했다. 이로써 지난 4일 동안 WTI선물은 12% 하락했다.
지난주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예상 밖으로 증가하면서 상품 시장에 매도세가 더해졌다. 상품 가격이 과도하게 오른 상태라는 심리가 형성되면서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에 나선 것도 상품 값 약세를 유발했다. 천연 재고가 예상보다 늘어난 것으로 집계되면서 유가 하락을 더욱 부추겼다.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뉴욕 시각으로 오후 2시 26분 브렌트유 6월물은 배럴당 8.9%(10.73달러) 내린 110.46달러를 기록했다.
은 값은 8% 떨어졌다. 지난 2일 은 선물이 싱가포르 거래에서 12%, 뉴욕 거래에서 5% 떨어지면서 상품 시장이 그간의 강세가 꺾이고 매도세로 전환하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기 시작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은 7월물은 온스당 3.148(8%) 내린 36.24달러에 가마감하면서 지난 4일간 25%의 낙폭을 기록했다. 은 값은 지난달 25일 온스당 49달러까지 오르면서 1980년 이후 최고가를 쳤다.
금 6월물은 온스당 33.90달러(2.2%) 내린 1481.40달러에 마감했다. 지난 3일 동안 금값은 4.9% 하락했다. 올 들어 금값은 지정학적 위험이 부각되고 안전자산에 대한 매수세가 몰리면서 26% 상승, 온스당 1577달러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옵션셀러의 제임스 코르디에는 "초반에 귀금속 가격이 하락하면서 모든 것이 시작됐다"면서 "다른 상품 가격이 내려가니까 유가 롱포지션을 철수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주 주간 실업 수당 청구 건수가 예상 밖으로 많이 증가하면서 증시에는 악재로 작용했다. 상품 가격 매도세도 유발했다. 지난주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전주보다 4만3000건 증가한 47만4000건을 기록, 증가폭은 지난해 8월 이후 가장 컸고, 청구 건수는 로이터의 전문가 예상치(41만건)를 크게 웃돌았다.
코르디에는 "경기가 한참 회복세를 보여야 할 때인데 일자리가 창출되지 않고 있으니 투자자들이 경기에 대해 우려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스스타코모디티의 마크 슐츠 애널리스트도 "상품 시장에 투자했던 투자자들은 이날 발을 빼고 있다"면서 "미국 경기 회복세에 대한 우려로 상품 매수 포지션을 버리고 있다"고 말했다.
달러 강세도 상품 가격에 압력을 주었다. 주요 상품은 달러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 상품 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싸진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의 가치를 집계하는 달러 인덱스는 73.095에서 73.851로 상승했다.
구리가격은 5개월 만에 파운드당 4달러 밑으로 내려갔다.
COMEX에서 구리 7월물은 파운드당 13.6센트(3.3%) 밀린 3.998달러를 기록했다. 4달러 밑으로 내려간 것은 지난해 12월 3일 이후 처음이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구리 3월물은 톤당 304달러(3.3%) 하락한 8820달러를 기록했다.
알루미늄, 납, 니켈, 아연 등 나머지 금속도 대부분 가격이 하락했다. 원유와 금속 가격 하락에 농작물도 약세를 보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옥수수 7월물은 부셸당 20.75센트(2.8%) 떨어진 7.0875달러를 기록했다. CBOT에서 콩 7월물도 부셸당 30.25센트(2.2%) 밀린 13.2175달러에 마감했다.
입력 2011.05.06. 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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