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부동산 경매시장 열기가 한풀 꺾였다.

4일 부동산 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 4월의 수도권 아파트 낙찰률은 34%로 전달보다 7%포인트 하락했고, 경쟁률을 나타내는 평균 응찰자수도 6.1명으로 전 달보다 0.7명 하락해 올 들어 최저치를 기록했다. 가격지표인 낙찰가율 역시 전 달보다 0.3%포인트 하락한 83.1%를 기록했다.

특히 서울시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의 경매 지표 하락이 눈에 띈다. 강남구는 낙찰가율이 79.8%로 금융위기 이후 4번째로 80% 밑으로 떨어졌다. 감정가가 17억원인 도곡동 현대하이페리온 아파트가 감정가의 66%에 낙찰되기도 했다. 송파구는 낙찰가률이 84%로 지난달 보다 1.6%포인트 감소했고 서초구는 89.1%로 5%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12월 9억100만원에 낙찰됐던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93㎡·전용면적)가 지난달에는 5000만원 정도 떨어진 8억5200만원에 낙찰됐고, 삼성동 래미안 삼성1차 아파트(126㎡·전용면적)는 지난 2009년 9월 13억5100만원에 낙찰됐었는데 19개월이 지난 최근 12억1500만원으로 낙찰됐다.

경기도도 역시 낙찰률·낙찰가율·평균응찰자수가 모두 하락했다. 낙찰률은 전 달보다 7.7%포인트 하락한 32.3%를 기록했고, 평균응찰자수는 전 달보다 0.5명 감소한 6.2명이다. 경기도의 경매지표 하락 요인은 아파트 단지 일괄 경매 물건들이 쌓여 있기 때문. 용인의 성원상떼레이크뷰 아파트 345가구와 장호원의 930가구 규모 아파트가 일괄 경매 물건으로 나와 있다.

인천은 낙찰가율은 1.2%포인트 상승했지만 평균응찰자수가 2.6명이나 줄어들면서 지난해 3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지지옥션 강은 팀장은 "최근 양도세 부담이 줄어들면서 처분 매물이 시장에 쏟아져 나오는 분위기"라며 "다만 평균응찰자수가 줄어든 것을 보면 경쟁이 겨우내 보다 심하지 않은 만큼 무주택자의 내 집 마련이나 1주택자가 옮겨 타기에 좋은 시점"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