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 고공행진으로 한동안 약세를 면치 못했던 여행과 항공·해운주들이 동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오사마 빈 라덴 사망소식에 국제 유가가 급락세로 돌아서자 여행과 항공주들이 수혜를 입을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다.
실제 빈 라덴 사망 소식 이후 미국 선물지수가 상승하고, 유가는 내림세다. 그의 사망이 글로벌 금융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것이다.
2일 14시 16분 현재 모두투어는 전날보다 2950원(8.44%) 상승한 3만705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하나투어(039130)도 2200원(5.22%) 오른 4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레드캡투어(038390)와 롯데관광개발(032350)도 소폭 상승세다.
항공주 역시 상승세다. 아시아나항공(020560)은 1040원(10.9%), 대한항공(003490)4400원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국제유가 하락 수혜주로 꼽히는 해운주도 한진해운이 7% 가량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빈 라덴의 사망으로 중동 지역의 원유 공급불안이 완화될 것이라 기대가 커지면서, 여행사와 항공·해운업체의 비용절감이 기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S-Oil(010950)은 4% 넘게 하락하고 있으며, GS(078930)도 1%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원유 공급이 원활해지면서 유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 정유주에 악재로 작용했다.
하지만 빈 라덴의 사망이 최근 중동·북아프리카 지역의 정정불안과는 별 상관없이 진행됐던 만큼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도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곽병렬 유진투자증권 투자전략 연구원 "오사마 빈라덴 사망으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지만, 이들 업체가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 등은 직접 갔던 곳이 아닌 만큼 해프닝으로 끝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