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ㆍ연준)가 기준금리를 현행 제로금리 수준으로 동결하고 2차 양적완화를 예정대로 진행키로 했다.

연준의 공개시장위원회(FOMC)는 27일(현지시각) 이틀간 회의 후 발표한 성명에서 현행 0~0.25% 수준인 연방기준 금리를 유지하고, 채권매입 프로그램인 양적 완화정책(QE2)을 오는 6월 말까지 그대로 시행한다고 밝혔다.

성명은 "미국 경제의 회복세가 완만한 속도로 지속되고 있으며 고용도 점차 개선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국채매입에 따른 추가 유동성 공급이 인플레이션을 심화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서는 "최근 몇달간 에너지와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서 물가를 끌어올리고 있지만 이는 일시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준은 에너지와 식료품 등 가격변동이 심한 품목을 제외한 근원 인플레율은 연준의 관리목표인 2% 수준을 밑돌고 있으므로, 물가상승이 억제되고 있다고 봤다.

FOMC의 이번 성명은 전반적으로 이전의 기조를 그대로 유지했다. 지난달 발표된 성명에서 일부 표현만 바꾸는 선에서 그쳤으며, QE2 종료 후 정책 전망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는 등 시장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이날 통화정책 결정은 FOMC 위원 10명의 만장일치로 이뤄졌다. 버냉키 의장을 포함해, 찰스 플로서 필라델피아 연방은행총재 등 인플레를 경고한 매파 성향의 위원까지 찬성표를 던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