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가 내놓은 X3 20d는 모든 게 깔끔하다. 실내 디자인도 간결하고, 외관도 깜찍하다. 디젤 엔진이어서 연비(17.2㎞/L)는 매우 높은 편이다. 디젤자동차 특유의 소리는 차 밖에서나 알 수 있지, 차 안에 타고 있으면 주행 중이든 정지 상태든 소음이 거의 들리지 않았다.

이전 X3보다 외관 디자인이 크게 달라졌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그러나 차체는 커졌다. 전장은 8.3㎝ 길어졌고, 차체 높이는 1.3㎝ 낮아졌다. 차 높이가 낮아진데다 DTC(Dynamic Traction Control)가 장착돼 있어 코너를 돌 때 안정감이 좋아진 것 같았다. DTC는 차체 쏠림 현상을 바로잡아주는 역할을 한다.

실내도 널찍한 편이었다. 어른 셋과 중학생 2명이 타도 너끈했다. 운전석과 조수석은 전동조절식이다. 트렁크 사이즈는 평상시에 550L인데, 2열 시트를 접으면 1600L로 늘어난다. 2열 시트를 접지 않고도 골프백 4개는 충분히 실을 수 있다. X3는 직렬 4기통 DOHC 2.0L 터보 디젤 엔진을 장착했다. 상시 사륜구동이다. 184마력에 변속기는 8단 자동.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는 8.5초 걸린다. 최고 속도는 시속 210㎞. 연료탱크는 67L. 한번 주유에 1000㎞ 이상 주행 가능하지만, 연료 탱크가 크기 때문에 요즘 기름값으로는 10만원이 넘어간다. 가속 페달을 힘껏 밟으면 약간 굼뜬다는 느낌은 들지만, X3 20d는 기본적으로 소형 스포츠유틸리티비이클(SUV)이다. SUV로서 가속력과 주행 성능은 수준급이다.

운전자는 노멀(Normal)과 스포트(Sport), 스포트 플러스(Sport Plus) 등 3가지 주행 모드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스포트 플러스 모드로 바꾸면 주행 성능은 업그레이드되지만 연비는 떨어지게 마련이다.

인테리어는 기존의 X3보다 세련됐다. 8.8인치 대형 모니터, 간편하게 디자인된 공조 시스템 컨트럴 패널, 파노라마 선루프 등이 눈에 띈다.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인 '스톱앤고'(Stop & Go) 기능은 인상적이었다. 차를 세우면 엔진이 꺼졌다가 브레이크에서 발을 떼면 순식간에 엔진 시동이 걸렸다. 가격은 5990만원(VAT 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