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임금 근로자 10명 중 4명꼴로 월급이 100만원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초등학교 졸업 이하의 저학력 근로자 절반 이상은 월급이 100만원도 안 됐다.

전체 근로자의 79%가 월급 300만원 미만이고, 월급이 300만원을 넘는 근로자는 21%였다.

20일 통계청의 지역별 고용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임금근로자(1670만9000명) 가운데 월급이 100만~200만원 미만인 근로자가 40.1%(669만6000명)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200만~300만원을 받는 근로자는 23%였고, 100만원 미만인 근로자가 16%였다.

교육정도별로도 임금 수준의 차이가 상당했다. 초등학교 졸업 이하 임금근로자(113만7000명) 중 52%는 100만원 미만의 월급을 받았고, 38%는 100만원대 월급을 받았다. 초등학교 졸업 이하 근로자의 90%가 월 급여 200만원 미만으로 생활하는 것이다.

중학교·고등학교·전문대를 졸업한 근로자의 경우, 2명 중 1명꼴로 월급이 100만원대였다. 중졸(132만6000명) 근로자의 52.4%, 고졸 근로자(657만1000명)의 48.5%, 전문대졸 근로자의 48.5%가 100만~200만원을 받고 일했다.

대졸 이상 근로자(531만9000명)의 경우, 월급 200만원대가 29.1%로 가장 많았고, 그다음이 100만원대(23.3%), 300만원대(20.5%)였다.

월 500만원 이상을 받는 고액연봉자는 78만1000명으로 이 중 79%는 대졸 이상 근로자였다. 중졸 또는 초등학교 졸업 이하 학력으로 월 500만원 이상을 버는 근로자는 각각 6000명, 2000명이었다.

전반적으로 여성의 월급이 남성보다 크게 낮았다. 월급 100만원 미만 근로자의 72%가 여성이었고, 500만원 이상 근로자 중 여성은 9.8%에 불과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근로자 평균임금은 꾸준히 높아지고 있지만, 성별 불균형과 학력 차이에 따른 임금차는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