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19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1942년 이후 처음으로 미국채 신용등급 전망을 하향조정한 것에 대해 과거 부채가 GDP의 109%에 달하던 1946년과 달리 미국을 둘러싼 환경이 예사롭지 않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선진 주변국(PIGS)과 체제가 불안정한 신흥국 문제 등과 함께 소버린 이슈가 부각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신환종 연구원은 "1942년 이래 한번도 벗어나지 않았던 미국채 AAA가 어제 S&P의 신용등급 전망 하향조정(Negative)으로 위협을 받게 됐다"며 "무디스 또한 부채축소에 대한 공화당과 민주당의 합의가 이뤄지지 못한다면 등급전망을 하향조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S&P는 신용등급 전망을 하향조정한 이유로 막대한 재정적자와 급증하는 정부부채를 들면서, 정부부채를 줄여가는 타 AAA 국가들과 달리 계속적인 경기부양책으로 구체적인 재정감축 프로그램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미국정부와 의회의 상황을 지적했다.
그는 "만일 S&P가 미국 신용등급 AAA를 실제로 하향조정(AA+)한다면 미국채를 보유한 투자자들과 글로벌 금융시장이 다시 한번 요동치며 커다란 충격을 가져올 것"이라며 "실제 신용등급을 하향조정 하기는 쉽지 않겠지만, 미국 신용등급 전망의 하향조정은 미국정부와 공화당, 그리고 금융시장에 중요한 사전 경고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 연구원은 "1946년 미국연방정부의 부채는 GDP의 109%에 달했지만 신용등급하향에 대한 경고는 없었다"며 "그러나 2010년 GDP의 62%, 2013년 75%의 상황에서 신용등급하향에 대한 경고를 한 것은, 1946년과 달리 미국을 둘러싼 환경이 예사롭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50년대와 같은 실질금리를 크게 상회하는 높은 경제성장율과 군수에서 민간으로 옮겨간 높은 생산성, 압도적인 글로벌 수퍼파워로서의 지위, 적절한 인플레이션 등의 반복을 기대하긴 쉽지 않다고 그는 설명했다.
그는 이어 "또한 경영관리(Conservatorship)하에 있는 패니메이와 프레디맥 등 공사채(GSE)에 대한 추가적인 자본확충부담과 미국채의 47% 가량을 해외자본(특히 아시아, 중동의 중앙은행)의 매수에 의존하고 있는 점도 약점으로 지적됐다"며 "미국채 신용등급 전망의 하향조정으로 전날 미국과 글로벌 시장의 동요는 그다지 크지 않았지만, 향후 기존 선진 주변국(PIGS)의 소버린 이슈와 민주화가 진행중인 체제 불안정한 신흥국 이슈 등이 부각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