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50개국 한상(韓商·재외동포 기업인) 기업들이 2013년까지 한국인 청년 인턴 1000명을 고용한다. 또 재외동포 1.5~4세에게 한국 경제를 가르치는 등 국내외 한인 경제권을 '네트워크'로 묶는 데 본격적으로 나선다.

재외동포 최대 경제단체인 세계해외한인무역협회(World-OKTA·월드옥타)는 18일 서울 광진구 쉐라톤 워커힐호텔에서 창립 30주년 기념행사를 열었다. 세계해외한인무역협회는 1981년 설립돼 세계 61개국 1만4600여명의 한상이 가입한 대표적인 한상 단체.

18일 서울 광장동 쉐라톤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세계해외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 창립 30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이명박 대통령(왼쪽 여섯번째)과 권병하 월드옥타 회장(왼쪽 일곱번째) 등 참석자들이 축하떡을 자르고 있다.

이날 행사에 모인 한상들은 행사가 시작되기 30분 전부터 테이블에 미리 앉아 '네트워킹'에 몰두했다. 한 한상이 "멕시코에 최근 중장비가 많이 필요하다"고 말하면, 맞은편 자리에 앉은 한상은 "일본 문화를 잘 아는 한국인 직원이 부족해서 걱정"이라고 털어놓는 식이었다.

행사 시작 5분 전까지 안부와 사업 이야기에 몰입한 이들은 행사장 복도까지 나와 사업 이야기로 열띤 토론을 벌였다. 이명박 대통령도 이날 행사에 참석해 "여러분들의 펴진 어깨를 보니 한국의 성장이 느껴진다"고 격려했다.

이날 행사에는 한상 800여명과 이 대통령 외에도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 조환익 코트라 사장 등 외빈 및 국내 기업인 200여명이 참석했다. 권병하 세계해외한인무역협회 회장, 김우재 이사장 등 재외동포 기업인 25명은 국회의장·국회포럼회장·지식경제부·코트라 표창을 받았다.

세계해외한인무역협회는 이날 '월드옥타 비전 2020'을 발표하고 올해 300명을 시작으로 2013년까지 3년 동안 한국인 청년 인턴 1000명을 고용하기로 했다. 또 한국 경제 교육 프로그램인 '차세대 무역스쿨'을 한국에서 열어 해마다 1500~2000명의 재외동포 1.5~4세에게 한국 경제의 강점을 교육시키기로 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한상들은 19일 경남 창원으로 내려가 '세계 대표자대회 및 수출상담회'에 참석하고 경남·부산지역 중소기업인 200여명과 협력을 논의할 예정이다.

권병하 회장은 "어려웠던 시절 소박한 꿈 하나만 안고 해외로 나갔지만, 이제는 성공을 거둔 한상들이 수천명에 달한다"며 "한상이 나서서 적극적으로 한국이 당면한 문제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