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국내증시가 강보합권에서 방향성을 찾느라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지난주까지 18거래일 연속 순매수에 나섰던 외국인이 개장초 주춤하자 상승탄력도 현저히 줄었다.
문제는 외국인이 아니라 턱밑까지 차오른 지수다. 이날 오전 9시22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4.54포인트(0.21%) 오른 2132.51을 기록중이다. 사상 최고치 수준이다. 외국인 순매수 규모는 10억원대에 그치고 있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도 하락세로 마감했고, 개장초 일본 증시도 혼조세다. 유가가 다시 급등해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31개월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인플레이션 부담에 신경이 쓰이지 않을 수 없다.
서비스와 종이, 증권 등 내수주는 그래도 낮아진 환율 레벨을 반기며 상승분위기를 만끽하고 있다. 실적부진에 89만원대까지 내려갔던 삼성전자는 다시 90만원대를 회복했다. 덕분에 전기전자 업종도 다시 기지개를 펴고 있다.
1100원 이하로 내려온 외환시장은 개장초 갈피를 못잡겠다는 분위기다. 지난주말 1083원에 마감한 달러에 대한 원화환율은 오늘도 여전히 제자리다. 유로는 15개월만에 최고치까지 오르며 달러의 힘을 뺐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외국인 배당금 수요와 정유사들의 결제로 상대적인 원화강세가 잘 나타나지 않고 있다.
채권시장은 4월 금통위 경계감에 약세로 출발하고 있다. 외국인도 선물시장을 중심으로 매도 대응에 나섰다. 금리인상이나 매파적 발언에 대한 우려는 크지 않지만 정부가 물가잡기에 적극적으로 나선 이상 어떤 결과가 나올지 예단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