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휴대전화 제조업체인 핀란드의 노키아가 시가 총액에서 삼성전자에 이어 대만의 스마트폰 제조업체 HTC에도 따라잡혔다.
HTC는 6일 대만 증시에서 주가가 5.3% 상승하면서 시가 총액 338억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날 핀란드 증시에서 노키아의 시가 총액은 336억달러에 그쳤다. 소니에릭슨·HP 같은 글로벌 기업의 제품을 OEM(주문자상표부착방식)으로 생산하던 업체가 휴대전화 업계 세계 최대 거물을 제친 것이다.
노키아는 2009년 이미 삼성전자에 따라잡힌 바 있다. 노키아는 2008년 9월 965억달러였던 시가 총액이 외환위기를 겪으며 2009년 9월 472억달러 수준으로 떨어졌다. 삼성전자는 같은 기간 761억달러에서 1010억달러로 회사 가치를 크게 높였다. 현재 삼성전자의 시가 총액은 1229억달러(7일 종가 기준)다.
노키아의 몰락은 스마트폰에 대응하지 못한 탓이다. 저가 휴대전화 위주 정책에 집착하다 시장 변화에 뒤처졌다.
지난해 9월 창사 이래 최초로 핀란드인이 아닌 미국인 스티브 엘롭을 CEO로 영입하며 변화에 나섰지만, 시장 점유율은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 스탠더드앤푸어스는 지난달 노키아의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이유로 신용등급을 강등했다.
입력 2011.04.08. 0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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