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긋한 봄 내음이 곳곳에서 전해온다. 가족과 나들이를 한다면 추억을 남길 촬영기기 하나쯤은 준비하는 것이 좋다. 아무리 성능이 좋더라도 무겁고 조작이 불편한 제품은 짐만 되기 일쑤다. 행락(行樂)용이라면 가볍고 다루기가 쉬운 제품이 딱이다.

간편한 촬영기기로는 콤팩트 카메라만한 것이 없다. 삼성전자 '블루 ST90'은 무게 105g으로 어지간한 휴대폰보다 가볍다. 두께는 담뱃갑보다 얇은 16.5㎜다. 1420만화소에 5배 줌기능을 갖췄다. 26㎜ 광각렌즈를 내장해 널찍한 공간도 한 장의 사진에 담아낼 수 있다. 인물·풍경 등 20가지 상황을 자동으로 인식하고 최적화된 촬영 환경을 제공한다. 전문가 수준의 사진을 찍을 요량이 아니라면 간편하게 쓰기 좋다. 27만4000원(이하 다나와 최저가 기준).

좀 더 전문적인 느낌의 사진을 찍고 싶지만 DSLR(디지털 렌즈교환식) 카메라는 부담스럽다면 '하이브리드 카메라'를 추천한다. 크기는 콤팩트 카메라 수준인데 렌즈를 교환해 다양한 사진을 연출할 수 있다. 올림푸스 'E-PL2'는 작고 가벼우면서도 수준 높은 성능을 자랑한다. 앵글이나 촬영 방법을 액정화면에 표시해주는 가이드 기능이 있어 조작이 쉽다. 무선 전송 액세서리를 장착하면 스마트폰에 이미지를 전송하는 것도 가능하다. 클래식하고 깔끔한 디자인으로 여성들에게 인기다. 내장 플래시는 다소 약한 편이다. 71만3000원(14~42㎜ 렌즈 포함).

현장에서 촬영한 사진을 바로 인화할 수 있는 즉석 촬영기기도 있다. 폴라로이드 'POGO2'는 필름 소모가 심한 기존 즉석카메라의 단점을 보완했다. 촬영 후 원하는 사진만 골라서 출력할 수 있다. 500만화소에 4배 줌기능을 갖췄다. 다소 투박한 모양새지만 무게는 300g이 안 된다.

전용 인화지는 방수 처리가 돼 있다. 스티커처럼 붙일 수 있는 소재여서 활용도가 높다. 사진 사이즈는 76.2×50.8㎜로 기존보다 약간 작은 편이다. 색감이 뛰어나진 않아서 앨범보다는 다이어리 등에 장식용으로 적절하다. 23만4000원.

산요의 '작티 VPC-CA100'는 한 손으로 간편하게 쥐고 찍을 수 있는 휴대용 캠코더다. 제품을 권총처럼 쥔 상태에서 손가락 하나만 움직여도 대부분의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동영상 촬영 중 정지 화면을 찍는 것도 가능하다. 초당 60프레임으로 비교적 부드러운 움직임을 보여준다. 방수기능이 강력해 수심 3m에서도 풀HD 동영상 촬영이 가능하다. 사진 촬영시엔 순간 포착 능력이 떨어지며 배터리 소모가 빠른 편이다. 44만3000원.

소니의 '블로기터치'는 스마트폰처럼 생긴 캠코더다. 3인치 크기의 터치방식 화면을 갖고 있다. 줌 조정, 빨리 감기, 확대 등의 기능도 화면을 손끝으로 톡톡 눌러 조작할 수 있다. 와이셔츠 주머니에 넣을 수 있을 만큼 얇다. 무게는 125g.

최대 8명까지 얼굴을 자동으로 인식해 노출과 초점을 자동으로 잡아주는 기능이 눈길을 끈다. 여기에 360도의 영상을 촬영하는 어안렌즈를 기본으로 제공해 주변 풍경을 재미있게 담아낼 수 있다. 8GB 내장 메모리에 4시간 분량의 영상을 저장할 수 있다. 외장 메모리는 지원하지 않는다. 31만6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