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이 7일부터 3개월간 휘발유와 경유 내수 가격을 리터당 100원씩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정부의 압박에 결국 정유사들이 백기를 든 것이란 분석이지만 소비자 입장에선 반가워할 법한 결정이다.
하지만 주가에는 부정적일 것이라는 게 증시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견해다. 그만큼 매출이 줄어 실적에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같은 우려를 반영하듯 4일 정유사 주가는 급락세로 출발했다.
◆SK 3000억 손실…"후발주자 뒤따를 것"
토러스투자증권은 리터당 100원의 가격인하의 경우 배럴당 14.5달러의 하락효과와 맞먹는다고 분석했다. 가격인하가 정부의 물가안정 기대에 실제적으로 부응하는 셈이다. 하지만 이는 고스란히 정유사의 손실로 이어진다.
증권업계에서는 SK이노베이션이 가격을 내림으로써 향후 3개월간 2500억~3000억원 가량의 기회비용 발생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내수판매에 있어 적지 않은 역마진도 감수해야 한다.
현재 SK이노베이션의 정유제품 내수시장 점유율은 33.6%로 1위다. 타 정유사들이 따라가지 않을 수 없다. 타 정유사도 똑같이 리터당 기름값을 100원씩 내린다고 가정하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