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주택임대차 거래 시장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이 45%에 육박했다.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에서는 월세 비중이 이미 전세를 추월했다. 전국에서 월세로 사는 전체 가구도 350만 가구를 넘어선 것으로 추산된다. 전국 10가구(자가보유자 포함) 중 2가구가 월세로 살고 있는 셈이다.

3일 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으로 전국에서 이뤄진 임대차계약 중 월세 비중은 44.8%, 전세 비중은 55.2%였다. 월세를 유형별로 세분하면 주류인 보증부 월세(전세금+월세)가 42.4%, 독신자나 자취생 등 1인가구가 주로 사는 보증금 없는 순수 월세가 2.4%였다.

가정을 이루고 사는 일반 가구의 경우 순수 월세는 거의 없고 대부분 보증부 월세다. 이 보증부 월세 비중이 1995년 23.3%에서 16년 만에 2배쯤 늘어났다.

지역별로는 수도권보다 지방에서 월세가 전세를 빠르게 밀어내고 있다. 6대 광역시와 기타 지방이 각각 51%, 53%로 전세보다 월세가 더 많다. 서울(40%)은 전국에서 월세 비중이 가장 낮았다. 우리나라 주택임대차 시장에서 전세 비중은 1995년 67.2%를 정점으로 줄어들다가, 2000년 들면서 감소 추세가 급격하게 빨라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