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후공정 장비업체인 고려반도체의 주가가 거침없이 치솟고 있다.

1일 고려반도체는 전날보다 4.71% 상승한 1만4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13% 넘게 상승한 1만1350원을 기록하며 1년 최고가를 다시 썼다. 고려반도체 주가는 올 들어 무려 174.63%나 올랐다.

이날 고려반도체는 268만3344주 규모의 무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주당 신주배정 주식 수는 0.5주이며 신주 상장 예정일은 다음 달 13일이다. 현재 발행주식 총수는 536만6688주지만 무상증자 후에는 발행주식 총수가 805만32주로 늘어나게 된다. 회사 측은 오는 19일 기준으로 주주명부에 등재된 주주들에게 신주를 배정한다.

고려반도체 관계자는 "대주주 지분이 50%가 넘다 보니 유통 주식 숫자가 너무 적다는 기관 투자자들의 불만이 있었다"고 무상증자 배경을 설명했다. 작년 하반기부터 회사가 급성장하자 기관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졌고, 유통 주식 수를 늘릴 필요성을 절감했다는 것. 아울러 작년보다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예상하면서 무상증자를 통해 투자자들에게 기업이 거둔 이익을 돌려주는 의미도 있다고 덧붙였다.

아직 공식적인 집계가 끝난 것은 아니지만, 1분기 실적에도 자신감을 보였다. 고려반도체 관계자는 "우연한 일치이지만 신주 상장일과 분기보고서 발표 날짜가 5월 13일로 같은 날이다"며 "자세한 말씀은 드리기 어렵지만 1분기 실적에 어느 정도 자신감이 있다"고 말했다.

고려반도체는 최근 대규모 수주를 체결하며 주목을 더 받았다. 고려반도체는 지난달 29일 삼성전자와 122억9600만원 규모의 반도체 제조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2009년 매출액의 140.8%에 해당하는 규모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공급계약은 상반기 물량"이라며 "2분기 말에는 삼성전자로부터 하반기 수주 물량을 추가로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닉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