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3월 들어 한국산 먹을거리 수입을 크게 늘리고 있다. 후쿠시마(福島) 원전(原電)사고 이후 일본 도쿄(東京)의 수돗물에서 방사성 물질이 검출되면서 자국산 먹을거리에 대한 일본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크게 높아졌기 때문이다. 일본 바이어들이 급하게 수입에 나서고 있는 품목으로는 라면과 생수, 즉석국 등 인스턴트 음식들이 대표적이다.

국내 라면업체들은 3월 들어 급증하는 대일(對日)수출량에 공장을 풀가동 중이다. 농심은 24일 대일본 라면 수출수량(3월)이 작년 같은 기간(520만개)의 2.5배인 1300만개로 급증했다고 밝혔다. 한국야쿠르트도 3월 중 작년 월평균치(25만개)의 2배인 47만개를 일본으로 수출했다.

생수도 일본 수입상들이 최근 집중 구매하는 품목이다. 생수업체 '석수와퓨리스'는 3월 중 2435t의 생수를 일본에 수출할 예정인데, 이는 작년 3월(808t)의 3배 수준이다. 제주 삼다수를 만드는 제주도지방개발공사도 최근 생수 150t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인스턴트 음식들도 주문량이 늘고 있다. CJ 제일제당은 일본 유통업체들로부터 "즉석국을 팔 수 있느냐"는 문의를 받았다. 농수산물유통공사 김진영 도쿄 지사장은 "한국의 토마토, 오이 등 채소에 대해 물어보는 일본 유통업체의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